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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군함 충돌할 뻔…푸틴의 '미국 압박하기'?

필리핀해서 50피트 초근접
양국, 서로 위험 기동 비난
사흘 전엔 전투기 근접 비행

7일 필리핀해에서 러시아 구축함(왼쪽)이 미 해군 순양함 챈슬러즈빌에 초근접 항해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영상. 해군 측은 러시아 구축함이 50피트 거리까지 다가와 위협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제공]

7일 필리핀해에서 러시아 구축함(왼쪽)이 미 해군 순양함 챈슬러즈빌에 초근접 항해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영상. 해군 측은 러시아 구축함이 50피트 거리까지 다가와 위협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제공]

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7일(현지시간) 공해상에서 자칫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들 군함은 가깝게는 50피트(15) 거리까지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해군 순양함 챈슬러즈빌함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구축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는 이날 오전 11시45분께 필리핀해에서 충돌이 우려될 정도로 초근접했다.

CNN이 입수해 보도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 구축함이 미 해군 순양함 곁으로 바짝 다가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보도된 영상은 미군 측에서 찍은 것이다.

자칫 대형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었던 상황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정반대의 설명을 내놓으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미 해군 7함대 대변인인 클레이턴 도스 사령관은 "러시아 구축함이 우리측 챈슬러즈빌함을 상대로 위험한 기동을 했다"면서 "50피트에서 100피트 거리까지 다가왔으며 챈슬러즈빌함과 승조원의 안전을 위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태평양함대 측은 "챈슬러즈빌함이 갑자기 진로를 바꿔 약 100피트 앞에서 우리 구축함의 항로를 가로질렀다. 충돌을 막기 위해 비상 기동을 수행했다"며 미국측을 비난했다. 더구나 사건 발생지가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해역으로 중국 측이 동중국해라고 부르는 것을 따라 필리핀해가 아니라 동중국해라고 지칭했다.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운영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CNN에 "국제법에 따르면 선박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서로 지나갈 때는 1000야드(914) 정도"라면서 "특히 항공작전을 수행할 때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측을 압박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기간에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흘 전인 4일에는 러시아 전투기가 지중해 상공에서 150피트 거리까지 접근하면서 3시간 동안 세 차례 미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에 근접비행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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