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지지율 1위' 바이든 참패…해리스 '샛별' 등극

민주당 대선후보 첫 토론
해리스, 인종차별 TV공세에
당황한 바이든 '횡설수설'

민주당의 첫 대선 경선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예상 밖 공세에 당황해 페이스를 잃고 동문서답을 시작하면서 '바이든 대세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TV토론 이틀째인 27일 토론의 관전 포인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관록과 명성대로 군소 주자를 압도하며 대세론을 확인시키느냐였다. 그러나 결과는 완패였다. 모든 언론과 소셜미디어의 여론은 첫 TV 토론 '최대 패자'로 바이든을 꼽았다.

바이든이 무너진 결정적 장면은 과거 상원의원 시절 인종차별 정책 연루 여부를 둘러싼 해리스 상원의원과의 설전이었다. 바이든은 지난 1970~80년대 흑백 인종분리 정책으로 유명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함께 일한 추억을 언급하며 "그땐 정파 간 화합이 가능했다" "그들을 존경한다"고 했다.

그러자 해리스 의원은 작정한 듯 바이든을 지목 "당신이 인종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발언엔 상처받았다"며 포문을 열었다. 해리스는 "당신은 1970년대 버싱(busing)에 반대했다. 그때 캘리포니아에서 좀 더 나은 학교에 가려 버스 타던 작은 소녀가 바로 나"라고 울먹이는 투로 말했다. 버싱은 백인과 흑인 학생이 함께 스쿨버스를 탈 수 있게 한 흑백 통합 정책으로 흑백 커뮤니티가 10여년 법정 정치싸움을 벌인 끝에 1970년대 후반 마침내 확정돼 시행에 들어갔다.



바이든은 당황했다. "나는 인종주의자를 칭찬한 적 없다. 버싱 자체에 반대한 게 아니라 교육부의 강제 버싱에 반대한 것"이라며 반박을 시도하다가 진행자가 제지하지도 않았는데 "내 답변 시간이 다 됐다"며 말을 중단했다. 바이든은 이때부터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면서 토론을 망쳤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28일 민주당 둘째 날 토론에서는 해리스 상원의원이 경쟁자들이 가득한 무대에서 확실한 우승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그동안 공격을 받아온 고령문제에 있어서도 제대로 방어를 하지를 하지 못했다. 총기규제 문제에 대해선 혼란스러운 답변을 했으며 결국 자신이 선호하는 메시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말할 기회도 거의 잡지 못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구체적인 정책 대안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1위 주자가 너무 준비가 안됐다"고까지 지적했다. 그동안 중위권을 맴돌던 해리스 의원은 가주 검찰총장 출신으로 트럼프 정부 인사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하면서 '청문회 스타'로 떴으나 대선 주자로선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대중을 끌어들이는 화술 강력한 제스처와 풍부한 표정으로 가장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2016년 힐리러 클린턴의 충격적 패배로 민주당 내에서 여성 후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26일 첫날 토론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날카롭게 정책 대안을 펴면서 최대 승자로 꼽히고 둘째날 토론에서는 해리스 의원이 약진하면서 뉴욕매거진은 민주당 경선이 워런과 해리스의 결선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