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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펠로시와 초선 4인방 내분 격화

국경 긴급예산 지원법 이어
인종차별 이슈 2차전 벌여
동료 의원들 펠로시 지지

낸시 펠로시 의장(맨왼쪽)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오카시오-코르테즈와 함께 초선 4인방으로 불리는 일한 오마르, 라시다 틀라입, 아이아나 프레슬리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 의장(맨왼쪽)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오카시오-코르테즈와 함께 초선 4인방으로 불리는 일한 오마르, 라시다 틀라입, 아이아나 프레슬리 하원의원.

민주당 일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의회 샛별'로 주목받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초선 4인방의 분쟁이 인종차별 논란으로까지 확산됐다.

최근 국경지대 이민자 수용시설의 아동 문제를 둘러싸고 펠로시 하원의장과 신경전을 벌였던 코르테즈(뉴욕) 의원은 지난 11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을 겨냥 "새로 당선된 유색인종 여성들을 노골적으로 지목한다" "완전히 무례한 지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코르테즈 의원이 말한 유색인종 여성이란 자신과 팔레스타인 난민 2세 출신 라시다 틀라입(미시간) 첫 무슬림 여성 의원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매사추세츠주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 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등 초선 4인을 뜻한다. 이들 4인방은 의회에 입성한 후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들로 계속 논란을 촉발하면서 일명 '스쿼드(Squad)'로 불리고 있다.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이 인종차별 카드까지 꺼낸 것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 6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들을 대놓고 비판한 것에 반격을 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당시 4인방을 겨냥해 "그들에겐 '대중과 비슷한 것'과 그들의 트위터 세상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현실에서의 추종자는 없다"고 말했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 아닌 소셜미디어의 '좋아요'를 먹고 사는 유명인처럼 행동한다는 비난이었다. 4인방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같은 날 오카시오-코르테즈는 트위터에 "'대중 비슷한 것'은 '대중 정서'라는 것이며 그것을 바꾸는 것이 우리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펠로시 의장과 4인방의 반목은 지난달 27일 통과된 국경지대 긴급 예산 지원 법안 때문이다.

국경지대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46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추가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4인방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한 이 법안을 극력 반대했다. 이들은 법안이 난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트럼프식 땜질 처방에 돈을 퍼 준다고 비난했다.

법안은 통과됐지만 이들 때문에 민주당에서만 이탈표가 95표 쏟아졌다. 공화당과의 타협을 선택한 펠로시의 리더십이 4인방에 의해 타격을 입은 셈이다.

사실 펠로시와 이들의 관계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오카시오-코르테즈는 당선 1주일 만에 펠로시의 워싱턴 사무실을 점거한 환경운동가들의 시위를 지지 방문했고 틀라입은 첫 등원 선서 직후 "트럼프를 탄핵하러 왔다"고 외쳤다. 오마르는 유대인을 비난해 민주당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천방지축 초선들의 '사고'가 반복되자 펠로시는 지난달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공화당에게 이용될 여지가 있다"며 좀 더 조심스럽게 발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코르테즈 의원이 인종차별 카드까지 꺼내자 그동안 초선 4인방의 '튀는' 행동을 불편해했던 의원들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과 함께 펠로시 의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흑인운동의 상징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도 같은 당 의윈들을 인종차별주의자에 비유한 건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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