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리우드보울 '꿈의 무대' 선다
LA 한인 2세 그레이스 유씨
뮤지컬 '숲 속으로'에 캐스팅
26일부터 주말에 3차례 공연
"5만 관객 만날 생각에 설레"
유씨는 스펙트럼뉴스원과의 인터뷰에서 "토니 어워드에서 두 번이나 상을 받은 셔튼 포스터와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캐스팅을 받고 볼을 꼬집어봤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씨는 LA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다. 어릴 땐 배우라는 직업이 멀게만 느껴졌지만, 지금은 맘마미아, 다카라즈카, 미스 사이공 등 큰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할리우드보울에서 처음 K팝 가수들의 공연을 보고 열광했던 한인 소녀가 배우로 그 '꿈의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3일 동안 세 차례 무대에 오르게 되니, 한 공연당 1만7000명이 찾는다고 하면 약 5만1000명의 관중들 앞에 서게 되는 셈"이라면서 "지금껏 올랐던 어떤 무대에서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숲 속으로'는 간절히 아이만을 원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베이커 부부가 마녀의 저주에 걸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베이커 부부는 저주를 풀기위해 특별한 구두를 찾아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이 구두를 찾기 위해 숲 속으로 여정을 떠나는 과정에서 신데렐라, 빨간망토, 잭과 콩나무, 라푼젤 등의 동화가 연결되며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유럽 구전설화부터 그림형제를 거쳐 디즈니에 이르기까지 사랑받는 동화속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 뮤지컬은 독특한 드라마와 화려한 안무가 어우러져 관객을 환상의 숲으로 인도한다.
이번 공연에는 유씨 외에도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로 유명세를 탄 게이튼 마타라조가 잭으로 출연하며, 헤일리 킬고어가 라푼젤로 등장한다. 또한 스카이라 어스틴이 베이커, 셔튼 포스터는 베이커의 아내 역을 맡았다.
유씨가 출연하는 '숲속으로'는 오는 26~28일 3일간 무대에 오르며 26·27일은 오후 8시, 28일은 오후 7시30분에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티켓 구매는 할리우드 보울 웹사이트(hollywoodbowl.com/events/performances/583/into-the-wood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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