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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상원의원보다 더 받는다

특별기획:LA 시의회 12지구 선거 D-7 <2> 시의원 업무와 대우

연 20만달러 넘어…물가 가장 비싼 뉴욕의 1.4배

정기회의를 위해 시청에 모인 LA시의회 의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4지구 한인 시의원 데이비드 류.  [LA 시의회 제공]

정기회의를 위해 시청에 모인 LA시의회 의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4지구 한인 시의원 데이비드 류. [LA 시의회 제공]

15명에 불과한 LA시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다.

2018~2019 회계연도에 시의원 연봉은 1인당 20만2774달러였다. 한달에 약 1만6897달러 꼴이다. LA시의원으로서 3선에 성공하면 12년 동안 243만3288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이다. 재선만 돼도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선다.

이는 연방 상원의원의 17만4000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선출직 가운데 그야말로 '연봉 킹'인 셈이다. 생활비가 미국에서 가장 비싼 뉴욕의 시의원 연봉도 14만8500달러에 불과하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장은 21만6045달러,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27만7849달러다.



그러나 톰 라본지 전 4지구 시의원은 "파트타임 직위인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풀타임으로 시정을 수행하기 때문에 다른 부업으로 추가수익을 올릴 수 없다. 과도한 액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론 갤퍼린 회계 감사관은 22만6613달러, 마이크 퓨어 검사장은 24만8414달러, 가세티 시장은 27만7849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시의원들은 차량을 제공받으며 주차에도 거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10만달러 가량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도 있다. 높은 연봉을 자진 삭감하는 경우도 있다.

가세티 시장은 시의원 시절 두차례나 인상을 거부해 일반 시의원보다 1만8000달러 적은 돈을 받았다. 본지에 익명을 요청한 시의원은 "소방국에는 25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간부가 75명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시의원 연봉 책정 기준…판사와 동일 임금 적용

급여

LA시의원 연봉이 높은 이유는 유권자들이 '시 헌장 개정'을 찬성한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시의원 연봉을 LA지방법원 판사들과 같게 하고 향후 인상 폭도 동일하게 한다고 명시했다. 고등법원 판사 연봉은 매년 인상되며 전국 공무원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이밖에 최고 수준의 의료보험이 보장되고 은퇴연금까지 있다.

1990년 6만1522달러였던 시의원 연봉은 단기간에 훌쩍 뛰어올랐다.

현재 4배 가까이 급료가 상승한 공무원은 전국에서 LA시의원이 유일하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불경기가 불어닥쳤던 2007년에도 무려 8.5%의 인상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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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ㆍ3선까지 허용

임기

LA시의원 임기는 4년이며 3선(12년)까지 가능하다. 당선 후보들은 그해 7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시의장은 시의원들에 의해 선출된다. 홀수해 6월30일 이후 열리는 첫 번째 정기회의에서 공개투표로 과반득표를 얻은 의원이 의장이 된다.

수석 부의장도 같은 방식이다. 차석 부의장은 시의장이 지명한다.

지금 시의장은 10지구의 허브 웨슨이다. 6지구의 누리 마르티네스가 올해 라틴계 첫 부의장이 됐다. 15지구 조 부스카이노는 차석 부의장이다.

조례안ㆍ시정 관련 계약서는 해당 위원회(24개 가운데 하나)ㆍ시 검사장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 검사장은 법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가 있을 때에는 시의회 앞에서 설명한다.

법적인 하자 없이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면 시의 법령인 '조례'가 마련된다. 전원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1주일뒤 다시 같은 안을 놓고 표결을 벌인다. 이때는 과반 득표만 얻어도 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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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독단 견제ㆍ대규모 보좌관과 입안 씨름

활동

시를 구성하는 정부기관의 대표인 시의원은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는 동시에 많은 보좌관을 두고 시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도입하는데 주력한다. 24개에 달하는 다양한 위원회에서 법적 자문을 받아 복잡한 시 조례 제정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시의회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주 정기적으로 시청의 존 페라로 대회의실(340호)에서 화ㆍ수ㆍ금(오전10~오후1시) 공개 회의를 갖는다. 일반인도 참관할 수 있으며 발언권을 얻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매달 첫 번째 금요일은 밴나이스 시청에서 모인다. 병가를 제외하고는 시의회에 참석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시티뷰(채널35번) 또는 LA시 홈페이지(lacity.org)를 통해 회의를 시청할 수 있다. 산하 위원회에서 올라온 의제를 포함, 각종 선거 실시 명령을 내리며 세금 부과ㆍ공공시설 개선ㆍ라이센스 계약 허가권ㆍ교통법 조정을 검토한다. 또 시장이 제안한 시 예산을 수용하거나 가감한다. 각 시의원은 15~20명의 대규모 보좌관을 거느리고 있다.

12지구 우편투표 신청 오늘 마감

노스리지 토박이 존 이(49)가 13일(화) 실시되는 12지구 보궐선거 결선에서 로레인 런퀴스트(41)를 꺾을 경우 데이비드 류(4지구)에 이어 두 번째 한인으로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당일 투표소까지 갈 필요없이 집에서 편리하게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12지구 우편투표 신청은 오늘(6일) 마감된다. www.lavote.net으로 들어가 신청하면 이번 선거뿐 아니라 영구 부재자 투표 신청도 가능하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우편투표가 직접투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존 이가 당선되면 내년 3월 연방 하원선거에서도 전국적으로 한인 출마자들에 대한 관심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봉화식 기자


원용석ㆍ봉화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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