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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앵커, 트럼프에 "당신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닐 카부토 뉴스서 작심 비판
한때 우군·'진짜뉴스' 칭송
트럼프 이젠 '가짜뉴스' 비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근래 들어 자주 폭스뉴스를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폭스뉴스 닐 카부토 앵커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당신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나의 일은 당신을 취재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폭스뉴스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말미에 "폭스가 더는 우리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카부토 앵커는 29일 자신의 뉴스프로그램 클로징멘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의 공정한 보도에 염증을 내는 것으로 보이는데 나의 일은 당신에 대해 보도하는 것이지 당신에게 굽신거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듣거나 질문받고 싶지 않은 소재나 팩트가 포함된 균형 잡힌 보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하는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가짜뉴스'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발언을 전혀 다루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이 가짜뉴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행한 숱한 거짓말과 발언 번복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틀렸을 때 가짜뉴스가 되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자유 세계의 지도자라는 이유로 무임승차(자유언론)가 허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애청자임을 공공연히 밝혀왔고 폭스 출신 앵커들을 정부나 백악관 고위 관료에 중용하는 등 그동안 밀착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근래들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폭스뉴스에 등장하거나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불만을 표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폭스뉴스 앵커들의 순위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팩트 폭격'을 가한 카부토와 중립적인 보도로 폭스뉴스 창립 후 처음으로 에미상 보도부문 후보에 오른 크리스 월리스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유세현장 무대에 함께 오른 션 해니티와 트럼프 정책 지지에 앞장서고 있는 터커 칼슨이 10점 만점을 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인터뷰하는 '폭스 앤 프렌즈'의 공동진행자 스티브 두시가 10점 만점에 12점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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