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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TV' …유튜브가 세상을 바꾼다

모든 연령대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인기다. 위 사진은 한국을 찾은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CEO가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초대된 모습. 아래 사진은 왼쪽에서부터 보람튜브(어린이채널), 도치파파(육아채널), 가전주부(주부채널).

모든 연령대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인기다. 위 사진은 한국을 찾은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CEO가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초대된 모습. 아래 사진은 왼쪽에서부터 보람튜브(어린이채널), 도치파파(육아채널), 가전주부(주부채널).

누구나 손쉽게 제작·시청
휴대폰 하나로도 영상 뚝딱
꾸준히 업로드 성실함 필요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 공략
"유투브에 안맞는 사람 없어
무조건 영상 찍어서 올려보라"



유튜브 전성시대다. 10대는 물론 80대 시니어까지. 모든 연령층이 유튜브 홀릭에 빠졌다. 아무 생각없이 원하는 영상을 검색해 볼 수 있어 최고의 힐링 수단으로도 꼽힐 정도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파워도 커졌다. 요즘엔 연예인들도 거꾸로 유튜브로 활동영역을 넓힐 정도.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 1위가 유튜버라는 이야기도 들린 지 오래다.

각 방송사에서 프로그램 시청률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이제는 옛말이다. 시청률은 그야말로 단순 수치일 뿐, 프로그램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소비자들은 보고 싶은 영상을 검색하여 시청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1인 방송을 즐겨보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원하는 콘텐츠를 다양한 각도에서 마음껏 볼 수 있는, 그것도 무료로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내 손에 있기 때문이다.

아직 유튜브에 익숙하지 않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유튜브 사용법, 트렌드, 더 나아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도전할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유튜브(Youtube)란?

유튜브는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사용자가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시청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방송 플랫폼이다. 당신(You)과 브라운관(Tube, 텔레비전)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전 세계의 1인 크리에이터들을 한 데 모아둔 집합체로 교육, 문화, 예능, 게임, 정치, 음악 등 영상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누구나 1인 크리에이터로 도전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다 보니 시청하는 데 거부감도 덜하다.

대부분의 동영상은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지만, 동영상을 업로드하기 위해서는 구글 회원 가입을 통해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2015년부터 중·저화질 및 고화질(1080p 이상)의 화질 옵션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8K 해상도와 7680x4320 픽셀 비디오까지도 지원한다.

▶유튜브의 매력

유튜브가 인기있는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검색엔진 하나로 원하는 것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콘텐츠 제작도 마찬가지다. 1살 아기부터 90대 노인까지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TV출연은 어느 정도 정해진 직위와 공인된 자격이 있어야 할 수 있지만 유튜브의 주인공인 크리에이터의 신분은 '일반인'이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이것이 재미가 있다면 연예인보다 더 많은 인기있는 방송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독 버튼을 눌러 원하는 크리에이터의 팬이 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 하나만으로 시청이 가능해 접근성도 좋다.

보다 생생한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제한된 시간, 정해진 공간에서 방송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장소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콘텐츠를 무궁무진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경험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솔직한 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는 점에서 더욱 정직한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 또한 유튜브가 될 수 있다.

시청자의 관심도에 따라 관련 영상을 계속 추천해주는 것도 유튜브의 매력이다. 예를 들어, 오늘 타이타닉 영화를 검색해 관련 리뷰 영상을 봤다면 구글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타이타닉 관련 또 다른 영상을 메인에 보여준다거나 다른 영화 리뷰 영상도 추천해준다.

▶유튜버에 도전하는 시니어들

5060 시니어들도 유튜버로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다. 시니어 중 대표적인 인기 유튜버는 박막례(박말례 할머니·구독자수 101만명), 01seeTV(김영원 할머니·32만명), 성호육묘장(안성덕 할아버지·17만명) 등이 있다.

특히 박막례 할머니는 시니어계 BTS로도 불릴 정도. 업계에 따르면, 1인 미디어 시장에 5060세대가 뛰어드는 이유는 단절된 경력을 이어주는 매개이자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박막례 할머니의 경우, 2016년 의사로부터 치매 주의 소견을 들었고, 이를 알게 된 손녀 김유라씨가 할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함께 호주 여행을 떠나면서 스토리가 시작됐다.

유라씨가 할머니와의 여행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 중 '박막례 할머니의 욕 나오는 호주 케언즈 여행'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이후 2년 만에 구독자 수 87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한국 시니어 유튜버 대표로 구글 본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과 유튜브 CEO가 그녀의 채널에 직접 출연할 만큼 박막례 할머니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유튜브, 나도 도전해볼까

구독자수 184만명의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돼야 한다. 안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맞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자신의 저서 '유튜브의 신'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유튜버에 도전하라고 가장 부추기고 싶은 사람으로 주부를 꼽았다. 주부는 살림, 육아, 교육, 부동산,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관심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이런 노하우를 쉽고 친근하게 풀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대도서관은 유튜브를 통해 가사 및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고 구독자와 소통하다 보면 주부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자기 일에 긍지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전했다. 유튜브 채널을 1~2년 이상 꾸준히, 일관성 있게 운영하면 안정적인 광고 수익도 기대할 만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대부분 성공한 유튜버들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초보 크리에이터들에게 비싼 장비를 사지 말라고 조언한다. 영상 제작을 위해선 비싼 카메라 등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땐 휴대폰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도서관은 "우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고 시청자 연령대를 정하는 작업을 먼저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초보 유튜버라면 카메라는 스마트폰 하나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곁들이면 좋을 것으로 삼각대, LED 조명, 마이크, 편집용 컴퓨터 등이 있다.

'유튜브는 처음입니다만'의 저자 서민재씨는 유튜버 성공 비결을 크게 5가지로 정리했다. 많은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경험하며, 긴 영상보다 짧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미리보기 이미지인 섬네일에 공을 들여야 하며 검색엔진 최적화 기술로 상위 노출을 노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꾸준히 콘텐트를 업로드하고 채널을 운영하는 노력이 깃들여야 한다.

대도서관은 이렇게 말했다. "쫄지 마세요! 일단 찍고, 올려보세요!"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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