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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단 한벌 뿐인 옷'이 통했다

젠자이 운영 케빈 서·챙 맹씨

베벌리 힐스에서 신세대 패션 사업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젠자이의 공동 운영자 케빈 서씨(왼쪽)와 챙 맹씨.

베벌리 힐스에서 신세대 패션 사업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젠자이의 공동 운영자 케빈 서씨(왼쪽)와 챙 맹씨.

20대 한인 청년들이 베벌리힐스에서 고급 신세대 패션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들은 ‘젠자이(Zensai)’를 공동 운영하는 케빈 서(28)씨와 챙 맹(26)씨.

같은 대학(노스이스턴대학)에서 같은 전공(파이낸스)으로 만난 이들은 희한하게도 패션과 마케팅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친해졌다고. 2살 때 이민와 텍사스에서 성장한 서씨는 파이낸스를 공부했지만 고등학교 때 배운 그림을 잊지 못했다고. 중학교 때 유학온 맹씨도 역시 파이낸스보다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이들은 대학시절 항상 사업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대학을 졸업한 후부터. 서씨는 전공 분야에 맞춰 취직했지만 재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할리우드에서 연예인 마케팅을 하던 맹씨와 함께 2019년 초 ‘젠자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의류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서씨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맹씨는 마케팅 디렉터로 비즈니스를 시작해 독특한 디자인을 원하는 할리우드 연예인들에게 ‘세상에서 단 한 벌 뿐인 옷’을 만들어주는 ‘커스텀 패션’을 통해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직접 옷에 그림을 그리는 디자이너이기도 한 서씨는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따라 잡았다.



맹씨는 “팔로워들이 수 십만 명이 넘는 할리우드 고객들이 추천하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좀 더 도전하고 싶어 과감하게 베벌리힐스에 매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매장에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서씨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우려했는데 그래도 100여명이 넘는 손님들이 패션쇼에 참석했다”며 “반응도 좋아서 기뻤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가면 다시 패션쇼를 준비해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씨는 “나만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밀레니얼들을 공략했는데 그 점이 먹힌 것 같다”며 “고급 쇼핑가로 알려진 베벌리힐스에서 우리 만의 패션을 보여줄 수 있어서 솔직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맹씨는 “젊은 아시안 남성이 베벌리힐스 패션계를 도전한 것에 의미가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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