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영업 재개 앞두고 업주 혼란 가중
다인 인 식당 열자 OC보건국 “닫아라”
돈 와그너 수퍼바이저 “단속하지 말라”
앤드루 도 “동의하는 법만 지켜선 안돼”
OC수퍼바이저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OC영업 재개 지침 시행에 관한 자의적 해석이 그 원인이다.
지난 주말, 극소수 OC 업소는 폐점 위기에 몰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영업을 재개했다. 특히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은 업소는 샌클레멘티의 레스토랑&바 '노마즈캔틴’이다. 이 업소는 지난 1일 문을 열었고 주말 동안 고객에게 음식과 술을 팔았다. 업소 측은 고객 간 거리 유지와 평상시보다 고객 수를 줄이기 위해 테이블 일부를 치웠다. 또 영업 재개 전, 직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진을 받도록 했다.
OC레지스터 5일 보도에 따르면 노마즈캔틴 업주는 자신이 카운티 지침을 따랐기 때문에 영업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 재개 후 노마즈캔틴을 찾아온 OC보건국 검사관은 업주에게 개빈 뉴섬 가주 지사의 명령이 여전히 유효하므로 영업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페널티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장을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OC수퍼바이저위원회 돈 와그너 수퍼바이저는 지난 4일,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위원장과 함께 보도자료를 내고 보건국의 행위는 수퍼바이저위원회가 발표한 영업 재개 지침과 정반대라며 업주에게 페널티가 주어질 경우, 이를 취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와그너 수퍼바이저는 같은 날 OC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업소가 카운티 명령을 준수할 경우, 주정부 명령 준수 여부를 살피는 건 (보건국의)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국 공공보건 담당관 니콜 퀵 박사는 5일 수퍼바이저들에게 보건국 직원은 일반적으로 가주법을 따른다며 주정부가 식당 운영에 관해 내리는 어떤 명령이든 보건국 환경보건 담당 직원은 그 명령을 따를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도 수퍼바이저도 이날 수퍼바이저위원회 회의에서 OC 영업 재개 지침에 (이 지침이) 가주법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명시됐으며 가주법을 따를 것인지는 수퍼바이저위원회의 정책 결정 사안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도 수퍼바이저는 회의가 끝난 뒤 레지스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준법을 이야기하면서 대중에게 법을 무시하도록 초대하는 건 사회 구성원의 준법 책무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동의할 때만 그 법이 적법하다는 생각은 문제라고 말했다.
와그너, 도의 발언은 수퍼바이저들 사이에서도 영업 재개 지침에 관한 인식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스틸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OC 지침 통과 직후부터 비필수 업소가 문을 열 수 있게 됐지만, 주지사가 정한 7가지 업종(다인 인 식당, 바, 피트니스 센터 등)은 여전히 영업을 재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본지 4월 30일자 a-10면> 또, 비필수 업소가 소재한 시 당국이 주정부 명령에 따라 영업 재개를 허용하지 않으면 시 결정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후, 많은 주민이 혼란에 빠졌다. 리사 바틀렛 수퍼바이저는 관할 지역 주민의 문의 전화를 수백 통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업주의 경우, 한인 업소가 밀집한 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 가든그로브 시 등이 주정부 명령을 따르고 있으므로 시내 비필수 업종 영업을 재개해선 안 된다고 천명한 이후 혼란이 잦아든 편이다.
한편,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노마즈캔틴은 식당 내에 테이블을 놓고 손님을 받았다. 이는 다인 인 식당 영업을 금한 주정부 명령은 물론 OC 지침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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