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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음악부문, 앤터니 데이비스 수상

[LA중앙일보] 발행 2020/05/09 미주판 10면 기사입력 2020/05/08 20:05

오페라 ‘센트럴 파크 파이브’로 영광
30년 전 강간 누명 흑인 사건 재조명

‘센트럴 파크 파이브’ 악보 [롱비치 오페라 공식 트레일러 캡처]

‘센트럴 파크 파이브’ 악보 [롱비치 오페라 공식 트레일러 캡처]

작곡가 앤터니 데이비스(사진)가 지난 4일 오페라 ‘센트럴 파크 파이브(Central Park Five)’로 올해의 퓰리처상 음악부문을 수상했다.

퓰리처상은 언론인 J.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에 창설됐다. 언론 분야는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드라마·음악 분야는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퓰리처 심사위원은 이번 수상작 ‘센트럴 파크 파이브’를 '강력한 목소리와 세심한 악기 편성법이 두드러지는 용감한 오페라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이 작품은 30년 전 센트럴파크 파이브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6월 롱비치 오페라에서 초연작품으로 올랐다. 2016년 뉴저지 공연 예술센터에 올랐던 작품 ‘파이브(Five)’를 재구성했다.

앤터니 데이비스는 오페라·교향곡·합창곡·실내악곡의 작곡가이다. 뉴저지주 페이터슨에서 태어나 웨슬리언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그 후 예일대학교에서 작곡과 흑인 관련 학문을 가르쳤고, 1987년 코넬대학교 인문학회에서 활동했다. 1990년 다시 예일대학교로 돌아와 음악 방문교수, 1992년 가을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음악교수로 지냈다. 그리고 1998년 UC샌디에이고 교수로 임명돼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오페라 ‘센트럴 파크 파이브’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89년 4월, 20대 백인여성 트리샤 메일리가 심야에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다 괴한에게 구타와 성폭행을 당한다. 혼수상태로 발견된 메일리는 다행히 살아났지만, 두개골 골절에 따른 후유증으로 범인 인상착의를 기억하지 못했다. 경찰은 당시 센트럴 파크 주변을 배회하던 흑인과 히스패닉계 10대 소년 5명을 지목하고 범인으로 몰아갔다.

그들이 범인이라는 입증 자료는 강요에 의한 자백뿐, 피해자에게서 채취한 정액이 5명 아이들 중 누구의 DNA와도 일치하지 않는 등 결정적 증거는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포된 이들은 각각 8~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을 했다. 그러던 중 2002년 사건의 진범이 자백을 했고, 누명을 쓰고 복역한 ‘피해자’들은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14년 뉴욕시는 그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데이비스는 수많은 오페라 작품을 통해 흑인 역사를 언급했다. 1986년 그의 첫 오페라 작품으로 선보여진 ‘X, 맬컴 X의 인생과 시대 X(The Life and Times of Malcolm X)’는 뉴욕 초연 때 입장권 매진을 기록했다. 현대의 정치문제를 다룬 오페라라는 당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1993년 2월 그래미상 현대고전음악 작곡 부문에 임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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