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코로나가 고마운 사람들…일부 오히려 수입늘어 반색

한인사회는 온정확산 계기
범죄 줄고 가족사랑 확인도

코로나19 사태 진정세가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특히 경제 활동 제한 조치가 조금씩 완화되고 일상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누렸던 개인 시간 또는 혜택이 아쉬운 거다. 우선 생계보조금(SSI)을 받는 이들은 되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숨통이 트였다.

이영훈(가명·69)씨는 “그동안 몇백 달러로 근근이 살아오다가 ‘1200달러’라는 보조금을 받고 나서 너무나 감사해 눈물이 났다”며 “코로나19 이후 정부에서 두 달간 캘프레시(구 푸드스탬프) 액수도 올려줬는데 모처럼 여유있게 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인 사회를 비롯한 각 기관에서는 현금, 음식, 마스크 지원 등도 이어졌다. 이는 소외 계층이 오히려 지역 사회의 온정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15일 한 독자는 LA한인회 구호기금 신청 사연<5월15일자 A-1면> 기사를 보고 본지에 전화를 걸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불법체류자라고 밝힌 익명의 독자는 자신을 “구호기금 신청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 독자는 “기사 댓글에 서류미비자를 성토하는 의견이 많지만 나는 구호기금 지원 소식을 듣고 오히려 한인 사회에 감사함을 느끼고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이번 사태가 끝나면 나 같은 처지의 계층은 또다시 소외될까봐 착잡한 마음도 생긴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직종에 따라 저마다 상황은 달랐다.

이번 사태 가운데 핸디맨 등으로 수입을 얻은 김훈석(LA)씨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니 평소 수리가 필요했던 곳을 고치느라 서비스 요청이 많았다”며 “평소보다 오히려 최근 두 달이 더 바빴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바쁜 이민 생활로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가장들도 간만에 가족애가 공고해졌다.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박건우(51·토런스)씨는 “재택 근무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어서 좋았다”며 "그동안 일에만 너무 몰두하느라 가족에게 소홀했던 부분도 돌아보게 됐는데 한편으로는 곧 다가오는 일상의 복귀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범죄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에 따르면 4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범죄율이 37%나 줄었다. 행정 명령 등으로 외출이 줄자 자연스레 범죄율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LAPD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체적으로 범죄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사태가 끝나더라도 범죄가 줄어드는 LA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