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영업·음식배달·간호사 '귀한 몸'

팬데믹 수요 많은 직종 급부상
온라인 확대로 관련직도 인기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5개월 만에 고용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원격근무(Remote) 직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신규 고용이 지난 7월 한 달간전달보다 57.5%가 급증했으며 지난해 동기보다 7.4% 낮은 수준까지 회복됐다.

코로나 사태로 대면 근무가 기피되면서 인터뷰뿐만 아니라 근무까지도 원격으로 가능한 구직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비즈니스 중심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드인에는 지난 3월 이후 원격직종 구인 광고가 3배나 급증했다.

이같이 기업들과 업체들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장함에 따라 관련 분야의 숙련직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6-7월두 달간링크드인에 게재된 채용 공고의 83%가 10개 직종 중 한가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표 참조>

코로나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선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간호사(RN)를 비롯해 안전한 먹거리를 전달해주는 배달 운전자, 고객과 온, 오프라인으로 대면해야 하는판매영업직원, 매장직원 등에 대한 구인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비롯해 매장 캐시어, 재고 관리, 재정 자문, 프로젝트 매니저, 교육 감독 등에 대한 구인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근무 장소나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는 원격직종으로는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에 따라 소프트웨어 설계 또는 개발 엔지니어나 웹 관련 전문기술직이 톱 10 구인직종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프로그램 개발, 설계, 운영, 관리 등 여러 분야 전반에 걸쳐 전문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숙련된 데브옵스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원격근무 직종에 대한 구인이 늘어남에 따라 링크드인을 통한 취업 희망자들의 원격근무 채용에 대한 검색도 지난 3월 1일 이래 60%나 증가했다.

링크트인 측은 채용 광고가 게재된 이후 가능한 한 빨리 지원할수록 업체 인사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최대 4배까지 커진다며 조기 지원을 권고했다.

또한 어떠한 형태로든 인맥이 있는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팬데믹 기간 중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활용해 가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 프로파일에 자신의 업무 능력, 기술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것이 채용담당자의 구인 검색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