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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노력을 막지 못한다"…골드 핑거 양복점 김병호 대표

고객 만족·온라인 마케팅 주효
수제복 등 호평에 손님 이어져

고객 만족 서비스와 온라인 마케팅으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골드핑거 테일러의 김병호 대표. [골드핑거 테일러 제공]

고객 만족 서비스와 온라인 마케팅으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골드핑거 테일러의 김병호 대표. [골드핑거 테일러 제공]

코로나 사태로 한인타운 소매업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난관을 극복해 가고 있는 업체도 있다.

LA한인타운 버몬트길에 자리 잡은 골드 핑거 테일러 양복점의 김병호 대표는 “코로나 사태에도 길이 있더라. 찾으려 노력하다 보니 버틸 만 하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양복업계 40여년 경력의 소유자인 김 대표는 “코로나 셧다운 명령이 내려진 지난 3월 중순 휴점에 들어간 후 지난달 26일부터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3개월여간 영업을 못 했으니 당연히 수입도 없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망연자실 그 자체였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직원 4명을 둔 연 매출 30만불의 주식회사로 성장시키며 세금보고를 충실하게 해 온 덕분에 정부로부터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및 스몰비즈니스융자 등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말 규제 완화로 영업 재개가 가능했었지만,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코로나 안전 규정 준수를 위해 소독과 거리 두기 스티커 등을 갖추고 준비를 완료한 후 지난달 말경에야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고객 안심 서비스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영업을 시작한 탓에 매출은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밝힌 김 대표는 “주로 수선 의뢰가 많고 코로나로 결혼식 등이 미뤄져 예복, 정장 등은 아직 주문이 뜸하다. 고객의 80%가 타인종인데 한번 만족한 고객들이 단골손님이 돼 꾸준히 찾아주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질 좋은 정품 원단으로 재단, 재봉까지 손수 마감한 수제복이 옐프(yelp)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점도 코로나 사태 가운데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김 대표는 한국남성복기술경진대회 최우수상 3회 등 각종 경연대회 수상과 한국맞춤양복협회 ‘장인상’은 물론 로컬에서도 ‘LA지역 베스트 테일러’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할리우드 배우 및 가수들도 찾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의식주’에서 옷이 가장 우선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직업이라고 확신한다. 누구나 힘들겠지만 노력하기 따라 버틸 수도 있고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건강을 챙기면서 낙심하지 말고 길을 찾아 이 난국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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