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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 교과 과정서 제외

버뱅크교육구 흑인 비하 표현 탓…"검열 반대" 목소리도

마크 트웨인의 소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위대한 고전인가, 인종주의의 산물인가.

12일 LA타임스는 “지난 9월 버뱅크통합교육구(BUSD)가 교과 과정에서 일부 책을 제외한 것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월 BUSD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마크 트웨인)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하퍼 리) ▶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존 스타인벡) ▶티모시의 유산(The Cay·시어도어 테일러) ▶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Roll of Thunder, Hear My Cry·밀드레드 테일러) 등 5개의 책과 관련, 추후 공지가 있을때까지 교육구내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교과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번 논란은 학부모 4명(이 중 3명은 흑인)이 해당 책에 “흑인 비하 표현이 지나치게 많다”며 교육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반발의 목소리도 높다. 전국검열반대위원회(NCAC)는 BUSD에 서한을 발송, “이 책은 훌륭한 교육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커리큘럼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인을 포함, 학생들의 반발도 있다. BUSD 소속 윤성주 학생과 클로이 바우어 학생 등은 최근 온라인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인종차별의 뿌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이 문학 작품들이 사라져선 안 된다”는 내용의 청원 글을 게시했다.

학생들은 “역사적으로 이 책들은 수만 명의 학생들에게 인종주의에 대한 비판적 이론을 소개해왔다”며 “이 책들은 의뢰 도서관에서 ‘미국을 형성한 책’으로 소개된 문학 작품으로 이런 식의 검열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BUSD는 13일 교육구 검토위원회가 해당 책들에 대한 교과 과정 제외 여부를 두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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