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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마겟돈’ 사태 또 오나 우려

 
메트로 애틀랜타 눈발 굵어지자…
기업들, 잇단 조기퇴근 조치
학교, 데이케어 등 픽업대란
주말 송년모임 연기 고려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9일 예상 적설량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기업, 학교 등 한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당초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대 1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오후 3시 현재 적설량은 지역에 따라 2~4인치로 나타났다.

이날 낮부터 눈발이 굵어지면서 정부 기관, 기업 등이 직원들을 조기 퇴근 조치하고, 학교들도 오후 수업 일정을 취소했다. 한꺼번에 도로로 몰려나온 차들 때문에 둘루스, 스와니, 존스크릭 등 한인 밀집지역 주요 도로는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직장인 장모씨는 “이정도 눈이면 괜찮지 안을까 싶다가도, 수년 전 눈사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조기 퇴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존스크릭에 거주하는 조윤재(26) 씨는 “조지아에서 눈을 보는 것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도로 사정이 악화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자녀 픽업 대란도 이어졌다. 적설량을 미쳐 예상 못한 각 교육청들의 연락이 늦어지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이 조기 퇴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조지아주립대, 에모리대 등 주요 대학들도 오후 수업을 휴강했고, 귀넷, 풀턴 교육청 등 각 교육청들도 오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하교시켰다. 또 고교 풋볼 등 주요 경기도 취소됐다. 학부모 조모씨는 “귀넷 교육청이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오후 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번 눈사태에 대해 공공기관들이 제대로 대비를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설 데이케어들도 오후 1시께 눈발이 굵어지면서 부랴부랴 학부모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둘루스에 있는 한 데이케어 학부모들은 눈 때문에 차가 언덕 위에 위치한 건물까지 올라가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자, 인근 도로에 비상등을 켠 채 자녀를 픽업하는 풍경도 연출됐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둘루스에 있는 데이케어로부터 점심께 연락이 와서 아이를 데리러 갔다”며 “언덕 위에 있는 건물에 데이케어가 위치해 차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인근 주택가에 차를 임시주차 한 뒤 걸어서 아이를 픽업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평소 20분 정도 걸리는 집에 도착하는데, 도로내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고 눈까지 내리면서 1시간 40분이나 걸려서야 도착했다”고 말했다.

송년모임과 세미나 등 주말에 예정된 행사 주최측들도 이벤트를 연기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했다. 9일 저녁 송년모임을 앞둔 옥타 차세대 애틀랜타 지회 관계자는 “혹시나 길이 얼어붙을 경우 사고 위험이 있어 연말파티를 취소, 연기해야 할지 고심 중”이라며 “9일 오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9일 낮 2시 부동산 세미나를 예정했던 경영경제연우회 측 관계자도 “일단 9일 오전까지 상황을 본 뒤 결정, 회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순우·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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