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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폭설대란’ 재현될 뻔

4인치 눈 내려 도로상황 악화
6마일 진행에 100분 걸리기도
각급 학교들 조기 퇴교 발표

8일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함박눈이 쏟아지며 지난 2014년 애틀랜타를 사실상 완전 폐쇄시켰던 ‘폭설대란’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8일 애틀랜타 대부분 지역에서는 기상청이 예보한 1인치를 능가하는 2~4인치의 눈이 내렸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정오쯤 함박눈이 되어 펑펑 쏟아졌다. 도로 상황이 악화되자, 곳곳의 교육청들은 이 즈음 조기 퇴교를 결정하고 학생들을 하교시켰다. 이 소식에 애틀랜타에서 일하는 부모들이 일제히 퇴근길에 오르면서 ‘퇴근 러시’가 촉발됐고,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주요 고속도로의 병목구간은 사실상 마비됐다.

이처럼 통제되지 않는 도미노 현상은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이어졌다. 이날 오후 한때 I-285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6마일 진행에 100분 이상이 소요됐고, 둘루스 플레전트 힐 로드에서도 둘루스 H마트에서 I-85 고속도로까지 30분 이상 소요되는 혼잡이 빚어졌다.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는 6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700편 이상이 지연됐다. 애틀랜타시는 전차 운행을 중지시켰고, 조지아파워는 조지아 북부 지역에서는 3만20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날 상황이 지난 2014년 고작 2인치의 눈에 메트로 애틀랜타의 도로가 완전히 마비되었던 ‘스노우마겟돈’과 흡사하게 전개되자, 애틀랜타 전역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2014년 2월 당시에도 예상 외의 폭설에 각 교육청이 조기 퇴교 발표를 하면서 사태가 촉발됐다. 차들이 도로에 몰리기 시작하는 동시에 눈이 얼음비로 바뀌면서 도로가 얼어붙었고, 결국 수만명의 시민들이 도로 위에 발이 묶인채 밤을 지새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애틀랜타의 고속도로 위에서만 2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기도 했다.

다행히도 8일에는 2시경부터는 눈이 비로 바뀌고 온도가 화씨 30도대 중후반을 유지하며 쌓였던 눈이 상당부분 녹아내렸다.

조지아주 교통부는 이날 3시경 “통행량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평소보다 체증이 심하긴 하지만, 도로 상태는 아주 좋다”고 발표했다. 나탈리 데일 대변인은 애틀랜타 저널(AJC)에 “오늘밤 다시 한번 제설제를 뿌려 새벽새 도로가 얼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http://radar.weather.gov/Conus/Loop/southeast_loop.gif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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