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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창업 '고급 김치' 주류시장서 인기

전통 김치 재해석…"지평 넓혔다" 평가
대형 마켓부터 고급 식품점까지 진출
뉴욕주 판매 7개 브랜드 중 5개 차지

뉴욕 일원 주류시장에서 한인 2세들이 내놓은 '고급(artisanal) 김치'가 발효식품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00년초부터 홀푸드와 같은 대형 푸드마켓부터 미식가들이 찾는 고급 식품점까지 진출한 새 김치 브랜드들은 전통 김치를 재해석해 김치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피클과 독일식 절임배추 사워크라우트에 이은 인기 발효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인 2세 창업가들의 김치 브랜드를 살펴봤다.

◆재료·양념·기호의 다양화=2009년 주류시장에 진입한 마마오스김치(Mama O's Premium Kimchi)는 뉴욕에서 제조된 한인 2세 창업 1호 김치다. 메릴랜드 출신 키딤 오(42·사진)씨가 DJ로 활동하다 창업한 김치 브랜드로, 현재 뉴욕시 21곳을 비롯해 전국 50개 대형 푸드마켓과 고급 식품점에 매달 약 4000통이 유통되고 있다.

마마오스김치는 총 6가지 종류의 김치를 만든다. 배추김치 외에도 베이비 박초이, 그린·레드·퍼플 무와 수박무를 활용한 김치로 맛과 색깔이 다양하다. 오씨는 "또 양념에는 라임 엑기스와 실란초(고수)를 추가했다"며 "라임은 산화를 가속화시키고 미나리 대신 추가한 실란초는 신선한 맛을 오래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2세들이 창업한 김치는 서양식 기호에 맞춘 재료와 양념을 사용해 김치를 재해석했다. 배추·총각·오이 김치에서 더 나아가 케일·박초이·비트 등 서양식 야채를 사용한 김치의 재발견이다. 양념은 냄새가 강한 젓갈류 사용을 최소화하고 새우·멸치젓을 배제해 채식가들의 기호에 맞춘 김치로 재탄생시켰다. 고춧가루 종류와 양을 조절해 매운맛을 '마일드' '수퍼' 등으로 다각화한 것도 특징이다. 무게는 개당 10~16온스 정도로 기존 김치보다 소량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한인 마켓 김치보다 2~3달러 더 비싼 6.99~9.99달러 사이다.



◆대형 푸드마켓 및 고급 식품점 공략=현재 뉴욕에서는 총 7개 브랜드의 김치가 생산·유통되고 있다. 마마오스김치와 카일스김치(Kyle's Kimchi)·김치쿡스(Kimchi Kooks)·미세스김스김치(Mrs Kim's Kimchi)·맷츠김치(Matt's Kimchi)·종가김치(Chongga Kimchi)·뉴욕김치(New York Kimchi)가 있다.

뉴욕에서 김치 창업은 2000년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뉴욕주 상무국 자료에 따르면 1996년부터 총 11개 김치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했지만 현재 남은 브랜드는 7개다. 현존하는 브랜드는 모두 2007~2016년 사이 시장에 들어왔으며 종가김치와 뉴욕김치를 제외한 5개 브랜드가 한인 2세들이 창업한 브랜드다.

종전에는 김치 브랜드 대부분이 캘리포니아 대형 공장에서 제조돼 한인마켓으로 유통됐다. 반면 새 김치 브랜드는 로컬 제조 식품으로 홀푸드나 페어웨이 같은 대형 푸드마켓부터 자바스 또는 딘&델루카 같은 고급 식품점 위주로 유통되며 타민족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맨해튼 유명 머레이스치즈숍이나 미드타운의 중동 향신료 전문점 칼러스턴스에서도 인기 발효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뉴욕 일원 홀푸드 김치 판매량 꾸준히 증가=뉴욕과 북부 뉴저지, 커네티컷 남서부 홀푸드 매장에는 7개 김치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이중 뉴욕에서 한인 2세들이 창업한 브랜드는 마마오스·김치쿡스(브루클린), 미세스김스김치(브롱스)로 2016년 시장에 진입한 미세스김스김치는 가장 신생 브랜드다.

최근 5~6년 사이 새로운 김치 브랜드들이 생겨나며 김치 유통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홀푸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홀푸드 뉴욕 일원 바이어 존 로슨은 "2010년초 새 김치 브랜드들이 급증했으며 홀푸드는 2000년초부터 김치를 판매해왔다"며 "뉴욕 일원 홀푸드 매장에서 김치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 김치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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