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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사전 준비에 관심 증가

엘리컷시티 10여 분 거리
크레스트 론 추모 공원
가을 세일 행사

한인 인구 비율이 높은 엘리컷시티에서 10여 분 거리의 메리오츠빌에 위치한 크레스트 론 추모 공원이 17일 연례 가을 세일 행사를 개최했다.

새로운 매니저가 부임하면서 한인 전용 섹션인 무궁화 정원을 지정하는 등 한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정보를 구하기 위해 혼자 행사장을 찾은 장년층부터 부모-자식 세대가 함께 방문한 가족도 눈에 띄었다. 한인 사회에서도 ‘장례 사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찰스 켈리 매니저는 “장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 사전 논의를 통해 유가족에게 지워지는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달라진 장례 문화에 대해 언급했다.

작년에 이어 가을 세일 행사를 위해 인근 위츠키 장의사에서 협력 나온 관계자는 “한인은 너무 많은 옵션은 원하지 않는다. 빨리 알아보고 빨리 결정할 수 있게 모든 자료를 한눈에 보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례 절차에 있어서는 입관, 장례 또는 고별식, 발인, 장지의 크기/위치, 하관 관련 옵션과 서비스 등 모든 절차에 적어도 서너 가지 이상의 선택지가 있다. 사전 조사차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비용에 관해서는 ‘얼마부터 얼마까지 정도’라는 답변밖에 얻을 수 없었던 이유는 장의 사업이 기성 상품 비지니스와 맞춤형 서비스의 모호한 경계에 서 있는 탓이다.

그럼에도 행사를 방문한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동의한 것은 한인 담당 직원이 있어 편하다, 공원이 아름답고 조용해서 분위기가 좋다, 공원 위치가 멀지 않아서 방문하기 쉽다, 이미 너무 꽉 차 있는 다른 공원묘지에 비해 여유가 있어 보기 좋다, 무궁화 정원의 위치가 운치 있다 등이었다.

지인과 함께 방문한 한 중년 여성은 “장례 준비는 처음엔 가족에게 말 꺼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주제다. 조심스럽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천천히 알아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채영미 한인 담당자는 “시간을 내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행사를 통해 장지를 구입하신 분들이 만족하셨고, 회사에서도 앞으로 계속 한인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며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지 문의하시면 성심껏 도와드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의: 410-442-5700

<한국과 다른 미국의 장례 상식>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장의사(Funeral Home)와 묘지/장지 회사(Memorial Garden/Cemetery)가 담당하는 일이 구분돼있다.
인근 장의사와 묘지회사가 협력 관계를 맺고 있거나 합병 형태인 경우도 있지만, 비용 발생과 결제에 있어서는 따로 운영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사전 계획 없이 상을 당해 장례를 치르는 경우 현금 결제 요청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 절차를 간소화/축소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장의사나 묘지 회사 양측 모두 사전 계약 시 비용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전 준비를 할 예정이라면 우선 매장, 화장, 자연장, 수목장, 가족장 등 큰 틀부터 시작해야 한다. 장례 형태의 결정에 따라 관의 재질, 묘자리 위치, 고별식 세부 사항, 묘비와 그 위에 새겨질 문구, 유골함 재질/모양, 봉안당 내 위치 등 많은 선택지가 기다리고 있다. 묘자리당 (위치에 따라) 최소 5, 6천 달러 이상 소요되는 장지를 미리 사 놓은 경우라고 해도 장례식 비용만 2~3만 달러가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슬픔에 잠긴 유가족이 한꺼번에 결정하기엔 벅찬 사항들이고, 준비된 마음 가짐 없이 사전 계획을 하겠다고 무작정 시작하면 오해와 논란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각 회사가 담당하는 장례 절차는 다음과 같으나 주마다 세부 규정이 다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장의사: 병원 또는 자택으로부터 시신 운구, 사망신고서 발급 및 정부 기관 보고 대행, 입관 및 고별식(뷰잉), 발인, 화장을 선택하는 경우 화장터 관련 절차 및 유골함 봉안
▷묘지/장지 회사: 하관식 또는 납골/안치식. 그 후 일체의 조경, 봉안 시설 관리. 필요 시 이장 관련 서비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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