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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불안’ 3년전 이미 경보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9/24 11:03

연방당국 2005년 “국민 건강 위협” 보고

연방식품검사국(CFIA)이 국내 식품안전 시스템의 심각한 결함으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이미 3년 전에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토론토스타와 국영 CBC 방송이 정보접근법으로 공동 입수한 CFIA 2005년 보고서는 “국민에게 오염식품에 대한 위험을 알리는 리콜의 명확한 정책이 없다”며 구조적 개선을 촉구했다.

국내 최대 육류가공업체 ‘메이플리프 푸드’ 토론토공장에서 검출된 리스테리아균은 일반에 공개되기까지 3주일이 소요됐다. 전문가들은 CFIA의 발표 지연으로 전국에서 18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등 피해를 확산했다고 비난했다.

2005년 보고서는 “식품의 안전여부를 생산업체나 외국수출국의 정보에만 의존해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국산 또는 수입 식품 안전에 대한 CFIA의 검사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 CFIA 대변인은 23일 밤 “2005년 보고서의 권고안 80%를 수용했다”고 말했으나 그 내용이 정확히 어떤 것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연방 육류 조사관들을 대표하는 캐나다공공서비스 농산물노조(AUPSAC) 밥 킹스턴 회장은 “리콜에 대한 미약한 규정과 식품안전 감독에 필요한 자원 부족 등 이미 3년 전에 지적된 문제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결함으로 식품조사관들의 사기와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의료연맹(CHC)의 마이클 맥베인 코디네이터는 “식품안전 시스템의 구멍이 커지고 있다. 하퍼 정부가 식품업체의 자체 검사를 확대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전제한 후 “연방정당들이 식품안전 강화를 10.14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네디언 메디칼 어소시에이션 저널’ 편집자인 아미르 아타란 오타와대학 교수는 “식품안전에 중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리스테리아 사태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보 지연에 대한 문제점은 CFIA 관리들도 인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오염식품은 시간을 다투는 긴급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샘플수거에서 실험실 검사, 리콜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CFIA 2005년 보고서는 또 “리콜 식품에 대한 추가조치도 명확하지 않다. 오염식품의 회수ㅜ와 생산업체의 리콜 플랜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기 추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이 같은 문제점들은 이미 2003년 9월 감사에서 제기됐던 사항이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가장 심각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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