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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 섣부른 기대 금물”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9/25 11:18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세계 최고의 암 과학자인 해롤드 바머스 박사가 암 치료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했다.

캐나다의 권위있는 의학연구상 ‘헨리 G. 프리젠 인터내셔널 프라이즈’ 수상을 위해 24일 토론토를 방문한 바머스 박사는 “막대한 암 연구 투자와 암세포의 유전적, 생화학적 변화에 대한 많은 발견에도 불구하고 암은 다른 질병과 비교하면 약으로 가장 치유하기 어려운 병”이라며 “향후 10년~20년간 1,2루 안타는 가능해도 홈런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뉴욕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 센터 소장인 바머스 박사는 1989년 건강한 세포를 암 유발 유전자로 이끄는 종양형성 유전자(oncogene)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발견은 암 연구에서 혁명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40년간의 암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프리젠 상’을 수상한 그는 “암 연구 기금 모금행사의 가장 근본적인 어려움은 사람들에게 암 치료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것이다. 한 두 개씩 정복되고는 있지만 암은 정말 어려운 질병이다”고 말했다.

암치료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는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1971년 ‘암과의 전쟁’ 발표 이후 급격히 높아졌다. 바머스 박사는 “게놈 프로젝트 완성과 같은 언론 기사들과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학교의 과학수업이 이런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세계 암 연구자들의 공통된 입장은 암이 단순한 한 개의 질병이 아니라 돌연변이로 정상적 기능을 상실한 수많은 세포들로 이뤄진 복잡하고 난해한 병이라는 것이다.

바머스 박사는 “연구자들이 직면한 도전은 변이 세포들의 무질서를 정의하고, 균형을 복구해 성장 세포와 파괴할 세포를 분류하고 그 처방대로 시행하는 것이다. 게놈 지도로 많은 옹호그룹들이 연구를 강화해 약을 개발해 환자에게 투약하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임상실험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암과 고환암, 급성골수성 백혈병 등 특정 암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매우 놀라운 진전이다. 그러나 중대한 생활 문화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암 치료의 홈런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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