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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방치’ 파문 확산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9/25 11:21

이미 3년 전에 제기된 국내 식품안전 시스템의 심각한 결함들이 그대로 방치돼 왔다는 보도와 관련 연방정당들이 앞 다퉈 개선을 약속하고, 책임자 경질을 요구하는 등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일간 토론토스타와 국영 CBC 방송은 22일 연방식품안전국(CFIA)의 2005년 보고서에 “오염식품에 대한 리콜정책이 명확하지 않고, 식품의 안전 여부를 국내 생산업체나 외국 수출국의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는 23일 “정부는 그 결함들과 관련 식품조사관 200여명을 추가 고용하고, 식품 검사절차를 강화했다. 최근의 리스테리아 식중독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명했다. 전 자유당정부는 문제를 방치했지만, 우리는 행동으로 옮겼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CFIA 내부자들은 “보고서 발표 후 3년, 보수당 집권 후 2년이 지났지만 변화된 내용은 거의 없다. 위반업체의 사업허가를 취소할 권한도 없고, 인력부족으로 리콜상품에 대한 추적검사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민당은 18명의 사망자를 낸 리스테리아 식중독과 관련해 일련의 농담으로 물의를 빚은 게리 리츠 연방농업장관의 사임을 재차 요구했다. 한 신민당의원은 “CFIA 내부에 이미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또 다른 재앙이 국민의 생명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잭 레이튼 신민당 당수는 “연방감사원장이 9년 전 CFIA 문제를 제기했을 때 우리는 의회에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으나, 당시 자유당정부는 오히려 예산을 삭감했다. 감사원이 다시 문제를 제기했으나 현 보수당정부는 아무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스테판 디옹 자유당 당수는 “2005년 당시 나는 보고서의 존재를 몰랐다. 그러나 현 보수당정부는 이를 알고도 조사관들을 육류 현장에 파견하는 대신 사무실에서 서류를 검토하도록 했다”고 공격한 후 식품안전 예산 500만달러 증액과 조사관 신규 채용을 약속했다.

한 식품전문가는 “연방총리나 농업장관이 CFIA 수장에게 구조적 결함에 대해 질책하고 개선방향을 지시해야 한다. 식품위기를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 피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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