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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는 NRA편'<전국총기협회> vs "클린턴은 월가편"

19일 뉴욕주 예비선거 앞두고 마지막 격돌
CNN 주최 TV토론회서 상대 약점 집중 공격
두 후보가 동시 발언하며 공방, 사회자가 말려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그만큼 뉴욕주 예비선거가 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기회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은 예비선거를 5일 앞둔 14일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에서 열린 CNN 방송 주최 TV토론회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클린턴은 샌더스의 총기규제법 반대 전력과 소득세 신고 미공개를 파고 들었고, 샌더스는 골드만삭스에서 20여 만 달러의 돈을 받고 강연한 클린턴이 월가를 개혁할 의지가 없다고 공격했다.

주최 측인 CNN을 비롯해 뉴욕타임스와 의회 전문지 '더힐' 등 주요 언론도 이날 토론회가 그동안 열린 민주당 TV토론회 가운데 가장 '뜨거운' 자리였다고 논평했다.

두 후보가 동시에 발언을 하며 공방을 벌이자 사회자가 나서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면 방청객은 도무지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말리기까지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샌더스는 이날 클린턴이 상원의원 시절 이라크 전쟁에 찬성한 점을 꼬집으며 "공직 경력은 있지만 미국 역사상 최악의 정책에 찬성한 클린턴의 판단력은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통령의 자질과 거리가 멀다"고 비난했다. 샌더스는 또 "월가의 탐욕과 불법적인 관례가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며 "클린턴은 골드만삭스 같은 곳에서 돈을 받고 강연하느라 바빴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샌더스는 이날 클린턴이 대형 은행을 지원한 정책이 있으면 말해보라는 질의에 구체적인 답변을 못했고 이에 클린턴은 "샌더스는 어떠한 사례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받아쳤다.

하지만 클린턴 역시 이날 골드막삭스에서 한 강연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은 이슈가 아니다. 난 상원의원 시절 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를 지지했었다"며 내용 공개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

클린턴도 공격에 나섰다. 클린턴은 샌더스가 총기규제법에 반대했다며 "그는 전국총기협회(NRA)를 지지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샌더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시행된 이른바 '범죄단속강화법(Crime Bill)'을 지적하며 "클린턴은 1990년대 '수퍼프레데터' 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이는 매우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사과 입장을 밝힌 상태다.

두 후보는 이 외에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기후변화, 최저임금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뉴욕주 예비선거는 오는 19일 실시된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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