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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 OC한인 정치인 4명이 선호하는 대선후보는

4명 중 크루즈 2명, 트럼프 1명, 판단 유보 1명
본지 전화·이메일 인터뷰

'트럼프냐, 크루즈냐.'

요즘 공화당 소속 가주 정치인들의 고민은 6월 7일 열릴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텍사스)가운데 누구에게 표를 주느냐다.

대세론을 업은 이는 트럼프인데 공화당 지도부의 의중은 트럼프보단 크루즈에게 쏠려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주 프라이머리는 트럼프의 대선 직행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가주에 걸려있는 대의원 수는 172명에 달한다. 트럼프가 최근 코스타메사와 벌링게임에서 일찌감치 가주 캠페인에 시동을 건 것, 본선 자력진출을 노릴 수 없어 공화당 중재 전당대회에 기대를 거는 크루즈가 가주 정치인들에게 지지선언을 부탁하며 표밭을 다지는 것 모두 가주 프라이머리의 중요성 때문이다.



본지는 오렌지카운티의 공화당 소속 한인 정치인 5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공화당 대선후보로서의 트럼프와 크루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3개 항의 질문은 ▶대통령 후보 적합도 ▶본선 경쟁력 ▶공화당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에서 트럼프가 아닌 다른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내용이다.

'노 코멘트'라고 답한 영 김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을 제외한 4명 중 2명은 크루즈의 손을 들어줬다. 1명은 트럼프를 택했고 나머지 1명은 판단을 유보했다. 다음은 각 질문에 대한 한인 정치인들의 답변 요약.

1. 트럼프와 크루즈 중 어떤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2. 트럼프와 크루즈 가운데 누가 더 본선 경쟁력이 높다고 보는가.
3. 만약 트럼프가 자력으로 대선후보가 못 될 경우, 공화당이 중재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신 크루즈 또는 제3의 후보를 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위원회 부위원장

1. 트럼프보다는 크루즈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행정, 국제외교 등 정치적 경험이 있어야 한다. 칼리 피오리나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것도 크루즈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공화,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 어떤 대진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3. 내 의견보다는 지난달 말에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전국 공화당 행사에 참석했을 때 느낀 당내 분위기를 전하겠다. 가서 보니 '트럼프가 1위를 한다면 그대로 밀어주자'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그러나 가주 프라이머리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가주하원 68지구 출마)

1. 크루즈를 지지한다. 오렌지카운티 방문 때도 그랬듯 트럼프가 가는 곳마다 지지자와 반대파의 충돌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지금 누군가를 지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현명한 선택은 아니겠지만 한인으로서 트럼프를 지지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주한미군과 관련된 트럼프의 발언을 상기해보라.

2. 지금은 점치기 어렵다. 막말로 인해 트럼프의 반대파가 늘어나고 있지만 남들이 감히 말하지 못 하는 것들을 표현하며 유권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서 전국을 휩쓸고 있다. 본선에서 의외로 트럼프의 서포터들이 많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3. 트럼프가 자력으로 대선후보가 되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공화당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의원

1. 둘 중 한 명을 고르는 것은 무척 힘들지만 그래도 한 명을 꼽아야 한다면 트럼프다. 막말 논란이 있지만 당내 경선 통과를 위해 계산된 발언이 많다고 본다. 트럼프는 정치 경험이 없는 사업가라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금까지완 다른 유연한 모습을 보일 여지가 크루즈보다 많다. 반면, 크루즈는 지금까지의 의정 활동으로 볼 때, 자신이 한 말은 최대한 실천하려는 인물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할텐데 이 점이 우려된다.

2. 힐러리 클린턴과의 맞대결에선 트럼프가 더 경쟁력이 높다고 본다. 전국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3. 중재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주저앉히는 것은 반대다. 어찌 됐든 공화당 유권자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후보가 트럼프다. 그를 배제하려 들면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의 분노를 살 것이다.

피터 김 라팔마 시의원

1. 이 질문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겠다. 이해해 달라. 단, 트럼프나 크루즈 모두 원래 내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호한 인물이 아니란 것만 밝히겠다.

2. 본선 경쟁력은 트럼프가 더 높을 것이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공화당이나 민주당 중 어느 한 쪽에 쏠리지 않는 부동층 유권자를 많이 흡수해야 한다. 그러기엔 크루즈보다 트럼프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

3. 트럼프가 1위로 경선 레이스를 마치면 그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공화당 유권자의 뜻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 트럼프보다 대의원 수나 대중적 지지에서 모두 밀리는 크루즈를 후보로 내세워선 안 된다. 제3의 후보를 내세우는 것도 명분이 서지 않는다. 경선 레이스에 참여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결선에 나가지 못하게 된다면 공화당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임상환·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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