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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P 맴버십 해부…4000만 명, 매일 할인받는 '우대 카드'

1000여개 기업, 상품·서비스 제공
연회비 16달러…50세 이상 혜택
"한인기업들도 참가해야" 목소리

시니어를 우대한다는 광고나 홍보 문구를 접하다보면 거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AARP 맴버십 우대' 표시다. 당장 이민자로서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지, 문화와 음식이 다른데 괜히 연회비만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망설이게 되는 게 사실이다.

물론 AARP 맴버십으로 된장찌게와 갈비 냉면을 할인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김스전기에서 프라이팬을 살 때 디스카운트를 받지는 못한다. 하지만 은퇴후 일상에서 필요한 많은 일용품과 서비스에 가격할인과 추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매우 유용한 셈. 특히 은퇴후에도 여전히 일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권할만한 맴버십이다. AARP의 구체적인 할인과 혜택을 정리해본다.

▶50세 이상 누구나 가입 가능

은퇴하기엔 이른 시기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에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바탕이 돼 50세면 가입할 수 있고 50세 미만의 배우자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AARP.org 사이트에서 간략한 양식(주소, 생년월일 등)을 작성하면 가입절차가 끝난다. 1년에 16달러, 3년에 43달러, 5년에 63달러를 내면된다. 해외서도 가입이 가능하지만 회비가 소폭 오른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1년에 17달러, 그외 다른 국가들은 1년에 28달러를 신용카드로 지불하거나 고지서로도 받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가입이 안된다.



▶ 가장 큰 혜택은 역시 보험

하트포드사와 손잡과 차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물론 집보험과 생명보험 등 다양한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보험료 책정이 달라져 할인폭을 일괄적으로 정할 수는 없지만 외부 상업 보험들과 충분히 비교해볼 만하다. 보험은 단순히 가격만으로 쇼핑을 할 수 없으니 꼼꼼히 봐야겠다.

치과보험은 델타덴탈과 덴타그라보험 플랜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진단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필요시 이주를 해도 여전히 네트워크 안에 의사들의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예방 치료 등은 대기 기간없이 바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안과, 안경 등도 헤택을 받는데 예를 들어 렌즈크레프트에서는 55달러에 시력검사를 받을 수 있고 안경값도 30% 할인을 보장한다.

▶ 차량구입은 더 싸게

주요 제조사 및 딜러들과 연결되는 자체 차구입 프로그램(중고차 포함)을 갖고 있어 원하는 차종과 옵션을 정하면 딜러들이 가격을 제시하고 흥정을 할 수 있다. 자동차 가격 비교 앱인 '트루카'와도 연계해 평균 구입가격을 볼 수 있으며 추가의 회원 할인 가격을 받을 수 있다.

▶ At&t 셀폰 10% 요금할인

셀폰 요금은 At&t를 통해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15%), 데니스(15%), 클레임점퍼(10%), 버거킹(무료커피), 리걸극장(25%) 등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동시에 티켓매스터를 통해 각종 공연과 이벤트에도 멤버십 할인이 주어진다.

▶ 여행경비 줄이는 지름길

브리티시에어웨이는 최대 400달러, 크루즈는 5%, 렌터카는 보통 10~25%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여행을 즐기는 시니어들에게는 유용하다. 최근 항공사들이 시니어할인을 줄이면서 기존 계약업체가 소폭 줄어들었다. 국립과 주립 공원은 대부분 10%의 입장료 할인을 제공하며 요세미티, 세코이아, 옐로스톤 등도 포함된다.

호텔도 할인가격을 제공한다. 짧은 여행에 주로 많이 이용하는 컴포트인, 베스트 웨스턴, 데이즈인, 이코노랏지, 햄프턴, 힐턴, 하워드존슨 등 60여개 호텔 체인이 최대 20%의 할인을 준다.

▶ 한인기업도 참여한다면

100억 달러 규모의 한인은행이 탄생했고 주요 한인 쇼핑몰에도 타인종 고객들이 넘치고 있는 한인사회가 됐으니 AARP가 기업 차원에서도 활용가치가 있지 않냐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는다. 더욱이 주요 매체들은 본격적으로 시니어 세대에 접어든 베이비부머들의 바잉파워가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인들도 더욱 혜택을 받고 한인 기업들도 매출을 늘리는 소재로 삼을 수 있다면 '윈윈'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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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P는…

쉽게 말하면 '은퇴미국인들의 연합체' 정도로 맴버십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1958년에 교육자 출신인 에셀 펄시 앤드루스 박사와 콜로니얼팬그룹 이라는 보험회사를 만든 레오나드 데이비스가 공동 설립했다.

AARP 산하에는 봉사, 보험, 재정, 법률지원 등을 제공하는 재단과 단체들 7개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2014년 37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미국내 가장 많은 맴버십을 보유한 비영리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4000만명 정도. 규모가 커지다 보니 로비도 하고 주요 시니어 관련 법안에 대한 압력도 행사한다. 90년대 보험 마케팅용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의회 조사까지 받았으나 불법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 99년엔 기존의 긴 이름(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을 짧게 줄인 'AARP'로 변경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중국계를 비롯해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에도 확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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