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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더 극적' 597일 레이스

'막말' 트럼프
샌더스 '돌풍'
힐러리 '이메일'
대혼전 '휘청'

지난 597일의 대선은 바람 잘 날 없는 날의 연속이었다. 막판까지 대혼전이 계속됐다.

지난해 6월 16일 트럼프가 대권 도전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큰 뉴스 거리가 아니었다. 뉴욕타임스 16쪽 하단에 실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두 달 뒤 공화당 경선 첫 TV토론에서 트럼프는 단숨에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자 토론 직후 "메긴의 신체 모든 곳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며 메긴이 생리 중이라 신경이 날카로워졌던 것이란 뉘앙스를 풍겼다. 트럼프 '막말 퍼레이드'의 서막이 오른 순간이었다. 백인 저소득층이 화답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6월 21일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선출됐다.

트럼프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민주당에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돌풍을 일으켰다. '99%의 부가 상위 1%에 집중됐다'는 샌더스의 구호는 중산층과 젊은 층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의 주류인 힐러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주지사, 상·하원의원 등 수퍼 대의원이 대거 힐러리 편에 서며 샌더스를 압도했다. 힐러리는 7월 28일 민주당 공식 후보로 지명됐다.



9월부터는 양측에 악재가 찾아오며 판세가 요동쳤다. 연방수사국(FBI)은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 기밀 이메일을 개인 서버로 보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힐러리가 어지럼증으로 휘청이며 건강 이상설마저 불거졌다.

이 순간,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로 급격히 좁혀졌다.

그러나 10월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 녹취록 파문이 터졌다. "스타가 되면 여성의 XX(성기를 지칭)를 움켜쥐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여성 비하 발언이 트럼프의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따로 있었다. FBI가 대선을 열흘 앞두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착수하자 트럼프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그런데 FBI는 대선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이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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