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생' 기대 트럼프에 몰려
경제 성장 이끌 후보자로
유권자 49% 트럼프 선택
CNN이 8일 실시한 유권자 출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2가 '미국 경제가 좋지 않거나 열악하다'고 답했으며 이중 50% 가량은 트럼프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경제가 좋다'고 답한 유권자는 36%에 불과했다. '경제상황이 좋다'고 판단한 유권자 중 77%는 클린턴 후보를 택했으며 18%만이 트럼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민심을 트럼프 후보가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린턴 지지자들은 비교적 현재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동시에 CNN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중 49%가 경제 개선을 이끌 수 있는 리더로 트럼프를 꼽았고, 46%가 클린턴 후보를 선택했다. 유권자들은 상황인식을 달리한 것은 물론, 상황개선을 주도할 후보도 달리 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게다가 유권자 42%는 미국의 기존 무역과 통상 정책이 일자리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봤으며, 38%는 오히려 일자리를 늘렸다고 봤다. 트럼프는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유권자들의 표 65%를 차지했다.
특히 막판 판가름의 기준이 된 '스윙스테이트'이자 제조업에 민감한 미시간주 유권자 59%는 잘못된 무역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고 믿었다. 오하이오에서도 유권자 48%는 무역이 미국인 일자리를 위협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동시에 5만~10만 달러의 소득을 가진 유권자 50% 가량의 지지를 받았으며,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가진 납세자 과반 이상이 트럼프 지지를 표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에도 경제 살리기 측면에서는 힐러리보다는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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