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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글로벌 IT기업들 '당혹'

아이폰 전량 중국에서 생산
애플 "공장 미국으로 옮길까"
빌 게이츠 MS회장은 민주 성향
반 이민정책에 페이스북도 우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제조사인 애플의 걱정이 크다.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IT기업에 대한 관심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지난 1월 버지니아 유세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애플의 아이폰을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만들게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일자리를 늘리고 세금을 자국에서 걷겠다는 취지다.

애플은 대부분의 아이폰 제품을 홍하이그룹의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만들어 공급받는다. 홍하이그룹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중국이 미국보다 인건비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트럼프는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를 높게 책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공약이 이뤄지면 아이폰의 생산원가가 대폭 올라 애플의 영업이익에 타격을 준다.

실적이 정체된 애플로서는 당혹스런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애플은 2001년 이후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정치적 문제로 트럼프와 대척점에 서 있다. 게이츠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해왔다.

게이츠는 민주당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6월 게이츠는 복수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역대 정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다만 게이츠 재단이 하는 일을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더 잘 이해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전세계 이용자를 고객으로 둔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반 이민자 정책과 인종차별 가치관과 충돌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입장을 내비치지는 않고 있다.

다국적 IT기업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IT업계는 두뇌 싸움으로 그야말로 인재 전쟁이다. 구글을 비롯한 수많은 미국 IT기업이 외국인 인재를 끌어들이며 성장해왔다"며 "트럼프는 순수 미국 혈통을 강조하고 백인 우월주의가 강하다. 그의 반 이민자 정책은 우수 인력을 미국으로 데려오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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