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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한인사회 반응…"임기 동안 불안하게 지켜봐야 할 듯"

합리적 국정 운영 기대
교계 "보수당 압승 다행"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남가주 한인사회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전국 곳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국론 분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한인은 SNS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실망했다는 글이나 관련 동영상을 올리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고 있다.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9일 "나도 공화당원인데 공화당 후보가 승리해서 좋다"고 운을 떼고 "트럼프 당선자가 무역협정 재협상,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및 협력, 오바마케어 폐기 등의 공약을 내걸었으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 나갈지는 미지수"라면서 "각 분야 전문가와 상의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잘 이끌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 한인회장은 또 한국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국방비가 당장 증가한다든지 한미자유무역협정이 한국에 불리한 방향으로만 재협상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대신 한국 정부 입장에서 충분히 대비하고 고도의 협상력을 보인다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국론 분열과 관련해서는 "미국 정치사에서 권력 교체는 순조롭게 잘 되어 왔고 시스템적으로 잘 운영되는 나라"라면서 "상대방인 힐러리 클린턴도 패배를 인정한 만큼 잠시 시끄러울 수는 있겠지만 결국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영삼 전 캘리포니아 한인호텔협회장은 "친 기업 후보를 좋아하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그는 "다만 자유무역협정을 재조정하겠다고 한만큼 한국과의 무역관계에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만철 정신과전문의는 "자연에는 천재지변이 있는데 인간사에도 이런 일이 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트럼프 당선을 평가하면서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민심이 나온 이변으로 이번 결과를 다각적으로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트럼프는 정신분석학적으로 봤을 때 조울증 중에서도 조증 성격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일반 상식으로는 예측하기 힘든 일을 할 것"이라면서 "임기 동안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시종일관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는 "비호감 후보들로 인해 결정이 힘들었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어느 정당의 정책이 더 성경적인가를 보고 판단했다"면서 "이번에 보수적 정책을 가진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정영민 목사(포도원교회)는 "막말과 세금납부 회피, 여성비하 등 도덕적 문제가 많은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미국의 윤리기준이 무너지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기독교인은 새로운 지도자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지도력을 펼쳐나갈 수 있게 계속해서 기도하며 감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일·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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