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84.0°

2020.09.19(Sat)

아마존 밀림 나무 열매의 씨, 노화 주범 잡는 셀레늄 듬뿍

류장훈 기자
류장훈 기자
  • 글꼴 확대하기
  • 글꼴 축소하기

[LA중앙일보] 발행 2017/07/12 미주판 24면 기사입력 2017/07/11 20:10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 없애
세포 재생, 세포막 손상 막아
갑상샘질환 예방, 혈관 건강 도와

수퍼푸드 브라질너트

수퍼푸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몸에 좋은 고영양의 식품을 천연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서다. 카카오닙스, 비폴렌에 이어 최근에는 '브라질너트'가 새로운 수퍼푸드로 각광 받고 있다. 영양이 풍부해 '지구에서 가장 완벽한 열매' '아마존 열대우림의 선물'로 불린다. 특히 '천연 셀레늄의 보고'라 할 만큼 셀레늄이 풍부해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노화의 주범인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현대인의 필수 식품으로 꼽힌다.

브라질너트는 남아메리카(브라질.페루.볼리비아) 아마존 밀림에서 자라는 견과류로, 브라질너트 나무 열매의 씨앗이다. 420일 동안 자란 열매에서 얻을 수 있는 브라질너트는 단 20여 알에 불과하다. 한 알의 무게는 약 5g 내외다. 식이섬유.칼륨.마그네슘 같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브라질너트가 주목 받는 이유는 셀레늄 때문이다. 셀레늄은 체내에 꼭 필요한 미량의 미네랄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 영양소로 지정한 항산화 성분이다.

WHO 지정 필수 영양소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온 산소의 2~5% 정도가 활성산소로 바뀐다. 산소는 체내에서 세포 속으로 이동해 탄수화물과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한다. 그런데 산소가 대사되는 과정에서 산화물질인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활성산소는 세포막을 공격해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세포 자체의 유전적 성질을 변형시켜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것을 방해한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는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쉽게 피로해지고 노화도 빨리 진행된다"며 "암.심근경색증.당뇨병.뇌졸중 같은 중대 질병의 90% 정도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영양소다. 이런 항산화 작용은 체내 해독 작용과 면역 기능을 증진한다.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고 세포막 손상을 막아 신체 조직의 노화를 예방하거나 그 속도를 늦춘다. 셀레늄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고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이다. 셀레늄의 효능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1996년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이 중대 질병에 걸리지 않은 평균 63세 남성 1321명을 대상으로 하루 200㎍의 셀레늄을 장기간 복용토록 한 결과 암 발병률이 전립샘암 63%, 대장암 58%, 폐암 46% 감소했다.

셀레늄은 갑상샘 호르몬 분비와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갑상샘 질환자의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셀레늄을 활용하기도 한다. 셀레늄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갑상샘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몸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세포막의 탄력을 증가시켜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 C.E와 셀레늄을 함께 섭취하면 더 큰 항산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셀레늄의 노화 방지 및 항산화 작용은 비타민E의 50배 이상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셀레늄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으로 50~200㎍이다. 암 예방을 위한 섭취 권장량은 이보다 조금 높은 500㎍ 수준이다. 단, 미 환경보호국(EPA)은 하루 셀레늄 섭취량이 853~1261㎍을 넘어서면 안 된다고 권고한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40㎍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늄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식품을 통한 섭취다. 셀레늄은 주로 곡류나 어패류.육류의 내장에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토양 70%가 화강암 지대로 토양 자체에 셀레늄 함량이 낮아 일반적인 식사만으로 섭취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브라질너트가 필요한 이유다.

하루 다섯 알 섭취 적당

미 농림부의 국립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너트의 경우 셀레늄이 100g당 1917㎍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셀레늄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굴(77㎍/100g), 참치(90.6㎍/100g)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양이다.

또한 브라질너트에는 식이섬유.인.마그네슘.칼륨도 풍부해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낮추고 여성의 항노화, 남성의 생식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견과류라 섭취 방법 또한 매우 간편하다. 그냥 먹거나 샐러드, 시리얼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과하면 좋지 않다. 브라질너트는 고칼로리로 포화지방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다섯 알 정도 섭취하는 게 적정하다. 이시훈 교수는 "브라질너트를 너무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소화장애 같은 셀레늄 과잉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혹은 갑상샘기능항진증 환자는 섭취 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금주의 건강-리빙 푸드 기사 모음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조앤 박 재정전문가

조앤 박 재정전문가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