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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M 칼럼] 꿈꾸던 집 짓기

집을 구입 하려는 분들 중에는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집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는 과정 중에 어느 정도의 타협점을 두었는데도 원하는 집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분들은 결국에는 집을 새로 짓기로 결정하고, 여러 가지를 알아보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물론 기존 집을 사서 이사 들어가는 과정보다는 새로 신축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결정해야 되는 사항이 많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분들에 대한 걱정과 여러 가지 생길 수 있는 복잡한 일들로 집 짓기를 쉽게 결정 못하고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힘든 과정에도 불구하고 새 집 짓기를 결정을 한다면 본인들이 생각하는 모든 의견이 잘 반영되어 설계된 집에서 살 기대로 여러 가지 힘든 과정에 대한 두려움은 이겨 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땅의 위치가 좋으나 상태가 너무 안 좋은 집을 좋은 가격으로 사서 신축하는 과정이 기존 집을 사는 것보다 건축주가 챙겨야 될 사항이 많이 있다. 그리고 디자인, 설계, 공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시간적인 여유도 있어야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동부지역은 사계절이 있는 관계로 아무래도 겨울에는 외부 공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고, 가끔은 날씨 관계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건축주의 'Wish List'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설계 그리고 여러 가지 재료에 대해서 건축사와 고민하며 드로잉을 준비하려면 대략적으로 석 달 정도의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예를 들어 봄에 공사 시작을 한다면 겨울인 12월부터 다음 해 2월정도까지 이러한 설계.허가 관련해서 준비하고, 땅이 녹기 시작하는 봄에 땅을 파며 공사를 하면 이상적이다.

살면서 자기 집 신축의 경험을 한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자기 집을 새로이 짓는 과정은 재정적인 준비와 시간적인 계획을 미리 세워 두어야 되며, 이런 준비된 것을 토대로 건축사와의 상담을 통해 시작하는 것이 신축의 시작이다. 건축사들은 나름 자기만의 디자인 스타일이 있고, 선호하는 디자인 언어들이 있기에 건축사 사무소의 포토폴리오를 통해 건축사가 어떠한 디자인을 해 왔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많은 한인들은 시공하는 분들과 먼저 만나 이야기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과정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추후에 만들어 내게 된다. 그래서 건축주들은 초기에 전혀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의 발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제대로 된 내 집 짓기 과정은 먼저 건축사를 만나 건축주의 예산을 토대로 요구 사항에 따라 건물 디자인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사할 수 있는 드로잉으로 발전시켜 그것에 근거하여 제대로 공사할 수 있고, 오차가 적은 견적을 낼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디자인 과정은 전체적인 건물의 틀을 잡는 과정이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건축주와 건축사의 여러 번의 미팅과 의견 교환으로 디자인을 함께 결정 하는 게 필요하다. 설계의 초기 단계인 디자인 과정에서 건축사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여러 가지 디자인 안을 건축주에게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 그 과정에 있어 특히 2차원적 드로잉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힘든 일이므로 건축사는 3차원의 이미지나 모형을 이용하여 좀 더 프로젝트에 대해서 건축주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건축사의 노력은 건축주 본인들이 살 집이 어떻게 디자인되는 지를 미리 머리 속으로 구상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서 어떠한 재료가 외부와 내부에 구체적으로 사용 되는가도 미리 건축주와 건축사 사이에 이야기 되어 전체 예산에 맞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가져야만 한다.



이러한 올바른 과정과 결과는 기존에 있는 집을 사서 억지로 그 곳에 짜 마쳐서 불편을 갖고 사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김성수 /김성수 건축사 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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