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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백세시대

백세시대 라고 합니다. 백 살까지 사는 것이 인간들의 꿈 이였고 크나 큰 축복처럼 생각을 했었습니다. 누구나 백 살까지 사는 것이 아니고 소수의 사람들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수시대라고 모두 축복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TV나 신문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이 고갈이 되고 노인들의 복지정책을 펴느라고 국고가 바닥이 난다고 아우성입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15%가 되면 예비고령화 사회라고 하고 15%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라고 하는데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16%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3명이 노인 한 사람을 돌봐야 하는 재앙이라고 야단입니다. 요새 65세는 너무도 젊습니다. 아직도 젊은 65세에 은퇴를 시키는 것은 일을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거리로 내모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젊은 실직자들이 거리에 넘쳐나니 늙지도 않은 65세의 젊은이를 직장에서 몰아내고 자리를 빼앗았습니다. 젊은 세력에 밀려난 노인 아닌 노인들은 앞으로 남은 35년이 너무나 길고 힘이 듭니다. 옛날처럼 자식들이 봉양을 한다는 것은 박물관에 가도 볼 수 없고 자기들의 노후를 자신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자식들을 기르느라고 저축도 하지 못했습니다, 황창연 신부는 100세 시대가 축복이냐 재앙이냐 라고 묻는다면 축복은 아니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얼마나 살아야 할까요? 명문대학 신입생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63세 까지만 살아야 할까요. 그러면 63세에 모두 자살이라도 해야 할까요.

현대는 말로는 효도를 한다고 하면서 눈을 흘기는 사회입니다. 젊은이들이 가는 커피 집이나 카페에 가면 문 앞 에서 좌석이 없다고 눈을 흘기고 젊은 사람들처럼 많이 먹지 않는 노인들은 식당에서도 구석 자리에 앉히거나 푸대접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당의 당의장은 "어르신네들이 투표해서 무얼합니까, 집에 가서 쉬시지요"하고 투표소에서 등을 떠다밉니다. TV에서는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연금이 고갈이 된다고 입에 거품을 뭅니다. 그러면 누가 국민연금을 만들어 돈을 넣었습니까. 국민연금에 우리 돈을 넣었고 우리가 저축한 돈이 아닙니까. 그것을 정치인들이 축을 내고는 마치 자기 돈을 주는 것처럼 노인들을 흰 눈으로 쳐다봅니다. 미국에서 직장을 가지면 당연히 월급에서 국민연금을 떼어갑니다. 그러니 25세부터 65세까지 40년을 저축한 세음이고 그 동안 는 이자까지 합하면 상당한 돈이 되었을 것 입니다. 그 돈에서 가난한 사람을 도와준다고 또 불법이민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자기 돈처럼 인심을 쓰고 우리에게는 최저 생활비도 못 되는 돈을 주면서 마치 선심을 쓰는 것처럼 목을 세우는 정치인 등을 보면 약이 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머니 끈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식들에게 사업자금을 준다고 집을 파는 날 빈곤과 천대와 악수하는 날이고, 자식들 집을 사준다고 자기 집을 파는 날 노숙자의 자리를 찾는 날 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주머니를 잘 지키고 건강하고 깨끗하게 살아야 백세시대는 축복일 것 입니다.


이용해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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