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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남북 자유왕래 그날을 꿈꾸며

미주 중앙일보 창간 44주년을 맞아 오피니언 주요 필자들이 직접 쓴 '자기소개' 특집을 마련합니다. 평소 공식적인 글로써만 만나던 오피니언 필자들의 또 다른 면모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로 이번에 소개하는 필자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꾸준히 기고해 주신 필자 위주로 선정했음을 밝힙니다. <무순>

1995년 1월 9일부터 1997년 3월 31일까지 '이 아침에'를 썼는데 매주 1편씩을 2년 3개월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썼다.

2005년 2월부터는 부정기적으로 시사평론을 쓰기 시작하다가 2008년 3월부터 지금까지 10년을 넘게 '시론'을 집필하고 있다.

오랫동안 시사평론을 써 오면서 나름의 원칙을 갖고 있다. 강 하구에서 상류를 쳐다보면 영락없는 강줄기이지만 하류로 눈을 돌리면 망망대해다. 어디에 발을 딛고 보느냐의 시각 차이는 존재하나 어느 경우든 거기에는 반드시 사실적, 논리적 근거가 뒷받침 되어야한다. 그리고 시론의 지향점은 인류가 추구하는 공동선(共同善).즉 분열보다는 통합, 전쟁보다는 평화, 증오보다는 사랑으로 가는 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은 그렇게 갖고 있으나 실제로 내 글이 늘 그랬었는지는 자신이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게재해준 신문사나 열심히 읽어준 독자에게 감사할 뿐이다.



나는 1965년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문화방송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뒤에 라디오 프로듀서를 거쳐 TV 교양프로그램 프로듀서로 일하던 중 1980년 7월, 전두환 군부정권에 의해 강제 해직되었고 그 이듬해 81년 6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쫓기듯 미국에 왔다. 그때 이 땅에서 처음 한국어 방송을 개척한 배함덕 선배를 만나 80년대에 TV-Korea와 자유한국방송의 앵커를 하며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89년에는 9년 만에 복직이 되어 3년 동안 서울에 가있다가 이번에는 내손으로 사표를 쓰고 돌아와 90년대는 라디오서울의 전신인 미주한인방송의 해설주간 직을 맡기도 하는 등 현직 언론인으로 복귀했었지만 나는 아직도 해직 언론인이라는 호칭에 더 익숙해 있다.

지금은 글 쓰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패널로 참여하는 외에 후배들이 이끄는 평화 단체를 돕는 것으로 소일하고 있다. 민주평통 행사 때 금강산에 한번, 평양에 한번 다녀온 일이 있었으나 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 남북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게 되는 날을 기다리며, 그래서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원산을 지나 선친의 고향인 성진을 들러본 뒤 나진에서 두만강을 건너 핫산을 거쳐 시베리아 대륙으로 달려가는 그런 꿈을 꾸며 살고 있다.


김용현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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