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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이드] 삶의 주기와 부동산

결혼과 출산, 자녀 성장 땐 넓혀 가고
자녀 독립·은퇴 땐 줄여 사는 게 사이클

며칠 전 삶의 두 가지 중요한 일이 동시에 일어났다.

한 젊은 가정은 축복 속에 아기를 순산하여 함께 축하했다. 같은 주에 다른 가정에서는 애도 속에 장례를 치르는 일이 있었다.

우리네 삶에 많은 이벤트가 있는데 생과 사를 동시에 겪으면서 문득 삶의 주기에 대해 묵상하게 되었다.

삶의 주기에는 출생 유년 장년 노년 죽음이 있다. 성경의 전도서 3장에 "모든 일에 때가 있다"고 했다. 세상 이치를 보면 더 확실하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다. 허물 때도 있고 세울 때도 있다.



산업에도 시장 개척기 성장기 성숙기 몰락기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의 삶의 주기가 부동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요즘 첫 내 집 장만을 하는 밀레니엄 세대들을 많이 만난다. 이제 갓 결혼을 해서 내 집 마련의 꿈에 부풀어 있다. 아직 직장 새내기라 재정이 충분치 않아서 아파트 렌트를 찾거나 방 2개 콘도를 주로 찾는다.

하지만 아이를 갖게 되면 소위 말하는 상향 사이클(moving up cycle)이 시작된다. 방 1개나 2개가 육아를 위해 작게 느껴지면 아파트를 떠나거나 작은 콘도를 팔고 작지만 마당이 있는 타운홈이나 단독으로 이사를 한다.

상향 구매 즉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할 때 고려 사항은 주택 크기나 방의 개수 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자녀가 다녀야 할 학교와 학군 그리고 안전한 지역인지 아닌지도 중요한 결정 기준이 된다.

또한 더 큰 집을 구매할 경우 재정적인 부담도 함께 올라가므로 재정 부담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다. 주택을 동시에 팔고 사서 이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팔고 사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에이전트와 상의를 해서 무리 없이 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상향 구매는 유아기의 아이들이 10대가 되면서 계속된다.

10대는 각자 방을 원하기 때문에 자녀를 많이 낳은 부모들은 할 수 없이 방이 많은 집으로 이사를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자녀들의 물건도 함께 늘어나므로 여유 공간이 있는 집을 구매한다. 그래서 넓은 공간에 비교적 낮은 가격의 주택이 많이 있는 교외 지역으로 이사를 한다. 다운페이먼트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 첫 집 장만을 위해서 FHA 융자를 이용하여 교외 지역 단독을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상향 구매는 자녀의 대학 입학과 함께 하양(moving down) 즉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는 사이클이 시작된다. 많은 경우 교외에 사는 장년 또는 노년분들은 큰 집을 팔고 비교적 생활하기 좋은 LA 한인타운으로 이사를 하기도 한다.

큰 집에 대한 관리 부담이 적고 오랫동안 집을 비우고 장기간 출타가 가능하기 때문에 타운하우스 같은 작은 집을 선호한다. 요즘은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 인구가 급격히 늘어 시니어 단지의 새집 수요가 급증했다. 시니어 프렌들리 새 단지가 그래서 요즘 각광을 받고 있다.

모든 인생에는 때가 있다. 이에 연계되어 부동산 구매와 처분도 때가 있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문의: (818)439-8949


이상규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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