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받히다'와 '받치다'
헷갈리기 쉽다. '받치다'와 '받히다'는 다른 의미의 동사인데도 잘못 사용하는 일이 많다. 한글 맞춤법 제57항에 헷갈리기 쉬우므로 구별해 써야 한다고 올려놓았을 정도다.'받치다'는 물건의 밑이나 옆 따위에 다른 물체를 대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된장국을 나무쟁반에 받쳐 내왔다." "조연들이 잘 받쳐 줘서 주인공의 연기가 더 실감났다."
'받히다'는 '받다'의 피동사로 쓰임새가 다르다. 사람이나 물체의 한 부분이 다른 것에 세게 부딪히다, 머리나 뿔 따위에 받음을 당하다는 의미의 단어다. "음주운전 차량에 받혀 참변을 당했다." "어선이 유조선에 받혀 침몰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