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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판이하게 다름'은 없다

"환경이 판이하게 달라 적응에 부담이 크다." "초청 방식은 판이하게 달랐다."

아마도 '판이하게'를 '매우' '아주' 등과 같은 뜻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판이(判異)하다'는 이런 뜻을 가지고 있지 않다. '판이하다'는 '비교 대상의 성질이나 모양, 상태 따위가 아주 다르다'를 뜻한다.

'다르다, 달라지다' 등을 수식하는 부사어로 '판이하게'가 쓰이려면 '판이하다'에 정도를 뜻하는 '매우' '아주' '몹시' '정말' '영' '생판' 등의 의미가 들어 있어야 한다.

'판이하다' 자체가 '아주 다르다'는 뜻인데 이 말이 또 '다르다'를 꾸미는 것은 의미가 중복되므로 바른 표현이 아니다. 이는 그냥 '여생(餘生)'이라고 하면 될 것을 '남은 여생'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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