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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차에 치어/치여?

도로에서 훈련 중이던 사이클 선수들이 '화물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 소식 등을 전할 때 '차에 치어'란 표현을 쓰는 이가 많지만 '차에 치여'로 바루어야 한다. 사이클 선수단의 '화물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도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를 잘못 표현한 것이다. 이때는 차나 수레 따위가 사람을 강한 힘으로 부딪고 지나가다는 뜻의 동사 '치다'를 사용할 수 없다. 선수들이 차에 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난 것이므로 '치다'의 피동사인 '치이다'가 와야 한다.

'치다'는 "만취한 상태로 차를 몰던 20대 남성이 케이블 매설작업을 하던 인부들을 치어 숨지게 했다" "승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를 치고 도망갔다"와 같이 사용한다. 주어가 인부들과 할머니가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피동사인 '치이다'가 오는 게 자연스럽다. "케이블 매설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던 20대 남성의 차에 치여 숨졌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가 승합차에 치였다"로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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