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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독'이 된 한자어

불길에 휩싸인 노트르담 성당을 지켜보면서 모두가 한마음이 돼 발을 동동 굴렀다. 속보도 쏟아졌다. "교황, 애도의 뜻 전해…이슬람권 지도자도 동참" "인류 유산이 불탔다…전 세계 충격·탄식·애도"와 같은 제목이 달렸다.

한자어를 잘못 쓰면 독이 될 때가 있다. 노트르담 성당 화재와 관련해 나온 '애도'란 표현도 그렇다. 사전적 의미와는 다르게 사용됐다. '애도(哀悼)'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을 이르는 말이다. 성당이 화마에 무너져 가는 안타까움을 전하는 낱말로 적절하지 않다. "교황, 위로의 뜻 전해" "전 세계 충격·탄식·애통(비통)"처럼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

'애도'를 슬퍼하다는 말로 뭉뚱그리는 것은 부적절하다. 정확한 한자어의 의미를 모를 때는 안타깝다거나 슬프다 등 쉽게 풀어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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