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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초주검과 초죽음

'죽음'은 '죽다'에서 온 명사다. 죽는 일,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을 이른다. 이 '죽음'과 구별해서 써야 할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주검'이다. '주검'은 죽은 사람의 몸, 즉 송장·시체를 말한다. 죽은 몸뚱이를 이르는 말로 '사체(死體)'도 많이 쓰인다.

인터넷 글이나 책을 읽다 보면 '초죽음'이란 단어를 자주 보게 된다. "인사청문회에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초죽음 상태로 실려 나갔다." 문맥으로 보아 '두들겨 맞거나 병이 깊어서 거의 다 죽게 된 상태' 또는 '피곤에 지쳐서 꼼짝을 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뜻하므로 '초주검'으로 써야 맞다. '초주검'은 접두사 '초(初)-'('처음' 또는 '초기'의 뜻)와 '주검'이 결합한 단어다.

거의 죽게 된 상태를 의미하는 '반(半)죽음'이란 낱말도 있다. 재미있는 현상은 '초죽음'이 아니라 '초주검'이, '반주검'이 아니라 '반죽음'이 표준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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