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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사로잡을 LA 필하모닉 피아노 콘체르토

101번째 시즌 개막 리뷰 & 2019 피아노 협연 콘서트

지난 3일 열린 LA필하모닉의 101번째 시즌 개막 콘서트.

지난 3일 열린 LA필하모닉의 101번째 시즌 개막 콘서트.

올해 LA필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 세르지오 티엠포[티엠포 인스타그램], 유자 왕, 다닐 트리포노프.

올해 LA필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 세르지오 티엠포[티엠포 인스타그램], 유자 왕, 다닐 트리포노프.

11월 30일과 12월 1일 LA필과 첫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중앙포토]

11월 30일과 12월 1일 LA필과 첫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중앙포토]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의 섬세한 연주
·유자 왕 화려한 테크닉, 자유로운 영혼
·트리포노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실력자
·티엠포 벤제크리의 세계 초연곡 연주

LA필하모닉의 101번째 '2019/2020시즌' 개막 콘서트가 지난 3일부터 나흘간 LA다운타운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개막 콘서트는 이례적이었다. 두다멜은 매년 오프닝에서 선보였던 초연 작품을 무대에 올리지 않았다. 갈라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첫 콘서트는 더할 나위 없이 특별했다. 공연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미국 작곡가들의 곡들로 구성해 그 어느 해보다 창의적인 무대로 시즌을 개막했다는 평가다.

시즌 개막 콘서트의 첫 작품으로 두다멜은 사무엘 바버의 '녹스빌'을 택했다. 라이징 스타 소프라노 줄리아 블록은 그리 길지 않은 경력에도 인상적인 무대로 두다멜과 함께 바버의 녹스빌을 새롭게 표현해냈다.

특히 정교한 연주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가 연주한 조지 거쉰의 피아노 콘체르토 F장조는 거쉰 만의 재즈적인 요소를 잘 살려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13세때부터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 온 그는 38분간의 연주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버라이어티하게 담아냈다. 티모데는 현대음악과 재즈,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재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때론 아련한 서정성으로 때론 몸을 들썩이게 할 만큼 열정적인 연주로 청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LA필하모닉은 티모데와 협연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의 피아니스트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개성 넘치는 피아니스트와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피아노 콘서트 러버들을 위해 올 연말까지 이어질 LA필하모닉의 피아노 협연 공연을 소개한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정보는 웹사이트(www.laph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성진과의 첫 협연

무엇보다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콘서트는 역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LA필하모닉과의 첫 협연이다.

조성진은 지난해 가을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린 첫 독주회에서 이미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올해도 조성진을 사랑하는 한인은 물론 타인종 팬들이 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협연 곡은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피아노 걸작 '피아노 콘체르토 2번'이다.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러시아 특유의 격렬한 감정을 표출해 내면서도 풍부한 서정적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협주곡 2번은 특히 라흐마니노프가 지독한 우울증을 겪고난 후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조성진은 이미 여러 차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 이 곡을 연주했기 때문에 노련함을 바탕으로 두다멜과 어떻게 곡을 새롭게 표현해 낼지 주목된다.

조성진은 한인에게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한 피아니스트다. 어릴적부터 기량을 발휘해 왔지만 역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한 것은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면 서다.

▶공연은 11월 30일,12월 1일

◆세르지오 티엠포

오늘(10일)부터 나흘간 LA필과 함께 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베네수엘라 출신 피아니스트 세리지오 티엠포는 아주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3세에 첫 연주회를 열었고 7세에 런던과 프랑스 망통 페스티벌에서 솔로 무대를 가졌다. 10세 때 런던에서 열린 일링 음악제 영 피아니스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1986년 14세에는 암스테르담에서 데뷔 무대를 열어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LA필의 의뢰로 세계 초연되는 작곡가 에스테반 벤제크리의 피아노 콘체르토(Universos infinitos)를 연주하게 된다.

▶공연은 10월 10일~13일

◆유자 왕

기대되는 또 하나의 공연은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 왕(Yuja Wang)과의 협연이다. 1987년생인 유자 왕은 13세에 독일 에틀링겐 콩쿠르에서 3등, 16세에는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3등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길모어 영 아티스트상, 2009년에는 그라모폰 어워드 영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유자 왕은 화려한 경력만큼 연주와 의상 역시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감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감성을 뿜어내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왔다. 의상 역시 파격적이다. 그는 주로 딱 달라붙는 화려한 색상의 짧은 치마를 입고 무대에 올라 그만의 개성을 표출해 왔다. LA필과의 협연에서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존 애덤스가 LA필의 의뢰로 작곡한 최신 피아노 콘체르토 곡(Must the Devil Have All the Good Tunes?)을 연주한다.

▶공연은 11월 7일과 8일

◆다닐 트리포노프

마이클 틸슨 토머스 지휘로 LA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러시아 출신의 다닐 트리포노프는 세계적인 스타 피아니스트다. 2010년 쇼팽 콩쿠르에서 3위,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20세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참가했던 한국의 피아니스트 손열음(2위)과 조성진(3위)을 누르고 1위를 거머쥔 실력자다.

그는 이후 전세계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이어왔는데 클래식 음악 사이트 '바흐 트랙'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주를 한 피아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타임스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라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그의 연주를 극찬했다.

이번 협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연주한다.

▶공연은 12월 12일~15일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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