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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학교 명예 빛내줄 학생을 원한다"

2019년 UCLA 지원 전략을 듣는다
인터뷰:게리 클라크 학부 입학처장

숫자보다 내용 더 중요
하고 싶은 일 도전해야
체육 특기생 심사 강화
관련 규정 준비하는 중


UC가 내달 1일부터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한다. 지원서 접수기간은 11월 말이다.

UC는 올해 들어 여러가지 변화를 겪고 있다. 우선 성적과 수업 내용, 각종 대입 시험 성적, 특별활동, 에세이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해왔던 UC가 10년 만에 지원서를 대폭 개정해 입학심사 과정이 변할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올 초에는 자격이 미달된 지원자의 학부모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시킨 스캔들에 UCLA가 연루되면서 각 캠퍼스마다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재닛 나폴리타노 UC총장이 내년에 사임한다는 발표를 해 산하 9개 캠퍼스에 대대적인 큰 변화를 입학심사 과정이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알리고 있다.

개정 지원서에서 가장 크게 바뀐 항목은 특별활동을 쓰는 항목이다. 그동안 UC는 특별활동 항목을 ▶A-G 필수과목 외 들은 수업(Coursework other than A-G) ▶사전 교육 프로그램(Educational prep programs) ▶봉사 및 커뮤니티 서비스(Volunteer and community service) ▶취업 경험(Work experience) ▶수상 기록(Awards and honors) ▶특별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 6개 분야로 나누고 각 항목당 최대 5개씩, 총 30개까지 보고할 수 있게 허용했다. 하지만, 새로 바뀐 지원서는 항목과 상관없이 최대 20개까지만 쓸 수 있게 제한됐다. 이에 본지는 UCLA를 선두로 주요 캠퍼스의 입학처장들과 차례로 인터뷰를 갖고 캠퍼스별로 적용될 개정 지원서에 대한 내용과 심사 규정 등에 대해 들었다.





지난 7월 UC총장실에서 발표한 2019학년도 신입생 지원자 및 합격자 통계를 보면 총 17만6530건의 지원서가 접수됐으며 이중 가주 출신 학생을 포함한 10만8178명이 합격하며 61.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한인 학생의 경우 2008년 2491명에서 올해 2572명이 합격하며 3.3%(81명)가 증가했다. 합격률도 전년도의 73.7%에서 74.4%로 다소 상승했다. 통계에 따르면 한인 학생들은 평균 5개 이상의 캠퍼스에 지원서를 냈다. 총 3455명의 한인이 9개 캠퍼스에 복수지원해 1만7611건의 지원서를 제출했다. 실제 합격 건수는 6216건으로 집계돼 한인 학생 1명당 평균 5.09건의 지원서를 제출하고 평균 2곳의 캠퍼스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UCLA의 게리 클라크(사진) 입학처장은 내년도 지원자 예상 규모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우리는 지원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며 "경쟁률이 높다 보면 오히려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탈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입학심사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클라크 입학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원서를 개정한 취지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항목별로 5개씩 최대 30개씩 써야 했다. 지원자들은 각 항목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공간으로 남겨두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래서 이를 예방하고자 도입한 것이다. 항목이 꽉 차 보이도록 대답하는 공간도 재디자인했으니 숫자에 연연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구체적으로 UCLA가 인정하는 활동 개수는?

"그런 건 없다. 활동이나 수상 기록이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최대 20개까지만 적어내면 된다.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내용과 질이다. 분명히 다양한 항목의 활동을 5개 이상 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1개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된다. 우리는 숫자를 보지 않는다."

-올해 부정입학 스캔들로 시끄러웠다. UCLA도 일부 연루됐는데 후속조치가 있나.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UCLA 남학생 축구부 코치가 이번 입시 스캔들의 주역인 릭 싱어에게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고 자격이 미달하는 학생들을 입학시키고 심지어 일부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받게 한 것이 드러나 해고됐다.)

"아직까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은 체육 특기생에 한해서 발생했으며 일반 입학절차에 부정적인 행위는 없음을 알린다. 주립대의 목표는 가주 출신의 학생들이 저렴한 학비를 내고 최상위 수준의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UCLA는 이를 위해 일할 것이다."

-그렇다면 체육 특기생에 대한 입학심사 절차나 과정이 바뀌나?

"가주 의회에서 제정한 법에 따라 입학심사 과정이 바뀐다. 사실 체육 특기생의 지원서도 일반 지원서와 같은 절차를 밟는다. 그러나 특기생의 경우 성적이 다소 나빠도 해당 스포츠팀 코치의 의견에 따라 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는 코치 1명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지 않고 최소 3명의 코치가 심사해 합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 외에도 캠퍼스내 각 스포츠팀이 자체적으로 입학심사 규정을 강화할 것이다."

-UCLA가 올해 적용할 별도의 심사규정이 있다면?

"하버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학생이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공부만 한다. 이들의 자원봉사 활동 기록도 대입 전형에 맞춘다. 이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앞서 특별활동 개수를 줄인 것도 이러한 현상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그런 전형적인 지원자가 아니다. 학생이 하는 공부가 자신의 삶에도 의미가 있기를 원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길 권한다.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면서 자신도 성장하길 바란다."

-내년에도 합격자수를 확대하나?

"올해 우리는 가주 출신 합격자 250명을 추가로 등록시켰다. 예산이 허용되는 한 내년에도 더 늘릴 것이다. 편입생도 올해 3250명이 등록했는데 이 규모 역시 내년에 더 추가될 수 있다."

-내달 지원서를 접수할 한인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은?

"모든 지원서는 두 명의 입학 심사관이 읽는다. 학교 성적이 낮다고, 특별활동이 몇 개 되지 않는다고 쓰레기통으로 곧장 버리는 지원서는 없다. 그러니 꼼꼼하고 자세하게 지원서를 작성하길 바란다. 모든 학생들을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성공할 학생들을 찾는 게 아니라 졸업 후 UCLA를 빛내줄 학생들을 찾는다. 대입과 상관없이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을 하더라도 어떤 일이든지 열정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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