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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정치는 '타협의 예술'

겨울이 아직인데 벌써 봄을 기다리게 한다. 얼어붙은 땅에서 움이 돋는 봄을 바라고 겨울을 살려한다. 백성은 그렇게 착하고 어질고 겸손하게 살아가고 있다.

초목에도 분명히 넋이 있기에 싹이 트고 꽃을 피워 벌 나비를 부르고 열매를 맺어 씨앗을 퍼뜨리며 종족을 번성시키고 있다. 그렇게 법도를 지켜 나간다.

소나무와 향나무의 종류가 각 200종이나 된다 한다. 바다의 참치도 200종이 넘는다고 어부들은 말한다. 많기로는 장미를 따를까, 2800종이라는데 아마 내년에는 3000종쯤 되겠다. 사람들이 매일 종자를 개량하고 있어서다.

인종도 정치형태와 종교도 각각 200개가 넘으리라는 추측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각 인종들은 끼리끼리 모여 살며 모임을 이끌 이를 앞세워 행동을 통일한다.



그런데 지도자의 자리에 누구를 모셔도 잘못된 선택이 되고 만다. 그 자리가 그만큼 까다롭고 힘든 위치라는 뜻이겠다.

지도자가 조급하거나 무지한 판단으로 국가이익에 역행하면 백성은 괴로움으로 원망하게 되고 그 자신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비판을 봉쇄하거나 억압하면 독재자의 길이고 비판자를 제거하는 죄를 짓게 되면 그 자신은 죄의식을 벗어나려 고집스레 자신을 호도하며 호화생활과 방탕으로 신음하게 된다.

한 나라의 역사 속에는 변절자도 매국노도 늘 있어 왔다. 그때마다 백성은 괴로움 속에 방황하게 된다. 속이 끓어 시꺼멓게 탄다. 태풍을 맞으며 절벽에 서있는 백성들은 허망하고 아슬아슬하다.

무지개는 10분짜리의 허상이다. 그나마 5분 넘게 바라본 이는 많지 않다. 백성은 지도자의 조건으로 '타협의 예술가'를 원하며 참고 기다리며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다.


남철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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