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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미국의 저력

얼마전 코스트코에 갔다. 문도 열지 않은 매장 밖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문이 열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모두들 생필품을 카트에 한가득 싣고 있다. 휴지, 생수. 페이퍼타올 등이 일찍 동이 났다. 한국마켓도 마찬가지였다. 쌀, 라면, 생수, 냉동고기 등이 진열됐던 곳은 텅 비어 있었다. 마켓 입구에 카트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다.

왜 이러나? 코로나19 공포가 민심을 요동치게 했나.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도화선이 됐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라고 했다. 희망을 잃은 국민들의 몸짓인가? 전쟁이 터져 모든 생산공장이 멈추어 선 것도 아니고 미국의 교통수단이 불통이 된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심리적인 영향 때문이다.

미국은 위대한 강국이다. 생활필수품 하나 충분히 만들지 못해 국민을 도탄에 빠뜨릴 나라는 아니다. 지금은 차분히 몸조심하고 코로나가 사라지기를 기다릴 때다. 의료진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가 조금 수그러들었고 중국도 마찬가지다. 이 상황은 곧 끝날 것이다. 희망을 잃지 말자.



걱정이 되는 것은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빈곤층이다. 사람의 왕래가 끊어지니 소매상의 고통도 문제다. 도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영세 사업자와 일용직 근무자들을 돕지 않으면 줄도산이 일어난다. 파산자가 속출하면 대공황에 버금가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현재 원유생산지인 중동이 갈등을 빚고 있고 유럽이 얼어 붙어 유통이 안돼 큰 문제다. 세계는 일일생활권이다. 한 곳이 고장 나면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넘기자. 코로나19는 곧 사라질 것이다. 희망을 갖자.


하영자 / 풋힐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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