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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갈림길

‘살아오면서 숱한 갈림길을 거쳐왔다. 그때 그 옆길로 접어들었다면 지금 여기 아닌 다른 곳에서 딴 생각하고 있는 멋진, 아니면 못난 내가 되어 있으리라. 지금 여기 앉아서 혼잣말로 중얼대는 '나'는 누구일까.’

세상이 어수선합니다. 달려가는 차 바퀴소리도 스산하게 들려옵니다. 가지마다 꽃봉오리가 한창인데 마음은 죄어들고 있습니다. 잎새들조차 떨고 있네요. 조물주의 손끝이 야속합니다. 설마한들 이렇게까지 큰 아수라장이 나타날 줄이야, 믿기지 않습니다.

자연의 질서를 무너뜨린 인간이 우주까지 정복하려 달려드는 터무니를 나무라는 지구의 몸부림일까요. 물질의 추구와 풍족이 윤리도덕을 무시한 쾌락주의에 이르러 지구멸망의 한계까지 왔나 겁납니다.

비가 그치고 구름이 낮습니다. 내일부터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 합니다. 역병의 회오리바람이 갈림길에서 주춤거릴 때 바로 그의 갈 길을 잡아주어 쫓아내야겠습니다. 그 회오리바람에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 흐트러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내일은 새로운 오늘, 힘찬 하루이기를 바랍니다.




남 철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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