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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지만 아웃렛 가볼까"…소비심리는 회복중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4/04 22:16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사진 신세계사이먼





회사원 오모(40) 씨는 지난 4일 아내와 세 살 딸과 함께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아웃렛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한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전혀 달라서다.

주차는 주차타워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서야 할 수 있었고, 운동복을 사려고 들른 매장에는 피팅룸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릴 만큼 사람들이 많아 결국 옷은 사지 못했다. 오 씨는 “날씨도 좋고 아웃렛은 개방형이라 코로나 부담도 덜해 감염 위험도 적을 것 같아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개방형이라 코로나19 부담 적고 날씨도 한몫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사진 롯데쇼핑





코로나19로 바닥을 쳤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특히 3월 들어 완연한 봄 날씨가 되면서 나들이 삼아 교외형 아웃렛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19 영향 탓에 매출이 전년 동기 수준 만큼은 아니지만 하락 폭이 점점 줄고 전주 대비 매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대아울렛은 3월 첫 주 들어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매출이 35%나 늘었다. 이후 3월 4주까지 매출은 매주 14~19%씩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아울렛 역시 이천, 파주, 기흥 방면에 위치한 교외형 아웃렛 방문 고객 수가 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롯데아울렛의 교외형 아웃렛 주말 매출은 3월 첫 주엔 전년 대비 50%나 줄었지만, 이 폭이 점점 줄어 4월 3~4일 매출 하락률은 12%까지 올라왔다.

이에 맞춰 아웃렛들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개최하며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12일까지 ‘오픈 9주년 기념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브랜드 200여 개 봄 시즌 의류, 잡화 등을 정상 판매가 대비 최고 80% 할인하고, 한국화훼농협과 함께하는 ‘화훼 농가 살리기 직거래 장터’에서 다양한 화훼 상품을 판매한다. 특설 행사장에선 패밀리 세일을 통해 최고 70~80% 할인 판매 중이다.

롯데아울렛 역시 주요 지점에서 19일까지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하는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 봄 시즌오프 행사 중이다. 교외형 아웃렛(기흥점, 파주점, 이천점)에선 국내외 인기 브랜드 의류와 잡화를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MD’s Pick’ 행사도 마련했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교외형 아웃렛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갖추고 지방 도로와 접근성이 좋아 주말 나들이에 제격”이라며 “방역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할인행사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도 훈풍…일제히 봄 정기세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과 아웃렛, 온라인몰의 매출은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한 2월 초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3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감소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3일부터 봄 정기세일을 시작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연합뉴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백화점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웃렛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한 2월부터 전주 대비 매출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 들어선 신장세로 돌아섰다.

3월 첫 주엔 전주 대비 매출이 16.1% 늘었고, 3월 마지막 주엔 23.3% 올랐다. 신세계백화점도 2월 넷째 주엔 전주보다 매출이 34.7%나 떨어졌지만 3월 첫 주 들어선 다시 32.9% 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10주차 주차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월 초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했던 매출이 3월을 기점으로 신장세로 돌아선 뒤 계속 늘고 있다. 2월 넷째 주엔 전주보다 매출이 38.5% 떨어졌지만, 3월 들어 30.9% 증가한 뒤 꾸준히 신장했다. 주로 여성패션 및 남성스포츠, 해외패션 등 패션의류 군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다만 소비심리가 완전히 전년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보기엔 어렵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고, 3월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34.1% 줄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고객들이 뒤늦게 봄옷 구매에 나서면서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 어려운 상황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백화점은 지난 3일 일제히 미뤄왔던 봄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코로나 맞춤형 이벤트도 눈에 띈다. 실외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운동할 수 있는 대규모 골프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에서 ‘골프 &웰니스 페어’ 등을 통해 최대 70~9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전 점포에서 골프 페어를 열고 할인 행사와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생활 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통해 테마별 거실과 침실 관련 ‘집콕’ 상품을 선보인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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