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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33> 흑인 노예잔혹사 6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잡아오게 한 원인은 사탕수수 농장과 광산의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유럽에 오는 설탕 치고 흑인의 피로 물들지 않은 설탕이 없었다. 카리브해 섬나라들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역을 하는 흑인 노예들이 흘린 피인 것이다. 카리브 지역의 흑인 노예들의 많은 수가 불구자였다. 그들이 도망치다 잡히면 아킬레스건이 잘렸고 또 다시 도망치다 잡히면 오른발이 잘렸다. 거기다 멀쩡한 흑인들도 일을 하다 잠깐 졸기라도 하면 사탕수수 압착기는 가차없이 그들의 손목이나 팔을 잘랐다. 그저 도처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흑인 노예들의 팔과 다리였다.

사탕수수와 사탕무에서 추출되는 설탕은 15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은 구경도 못하는 진귀한 물건으로 부자나 병자들 중 여유 있는 사람들만이 쓰는 고급 약재 향신료였다. 그러나 16세기 초부터 기후와 환경이 사탕수수 재배에 적합한 포르투갈의 식민지 브라질에서 설탕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었고 또 서인도제도 즉 쿠바 하이티 도미니카 등지에서 설탕 생산이 증가함으로써 가격이 내려가서 보편적인 식품이 된 것이다.

16세기 초부터 흑인 노예 수입이 시작되었는데 그 장사가 다시 한 번 크게 활황을 타게 된 것은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에서 금광이 발견되었을 때다. 17세기 후반에 발견된 금광에서 18세기 중반쯤 되자 금이 쏟아져 나왔다. 최전성기였던 1741년부터 1760년까지 연평균 15톤 정도의 금을 유럽으로 보낼 수 있었으며 18세기 한 세기 동안 모두 800~850톤의 금을 실어 내갔다.

향료 무역에서 네덜란드에게 밀려나고 또 설탕과 담배 가격이 하락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져 있던 포르투갈은 브라질의 금 광산 발견으로 잠깐이나마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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