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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2020년 새해를 여는 법 K팝 댄스로 멋지게, 느낌 있게(feat. 배윤정 안무가 인터뷰)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05 16:02



소중 학생기자단이 댄스 기본기와 포인트 안무를 배워봤다. 왼쪽부터 맹서후·정아인 학생기자·유다현·진효원 학생모델.





좋아하는 아이돌처럼 춤추려면 웨이브부터 공략하라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K팝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안무가 나올 때마다 커버 댄스 영상이 쏟아지죠. 꼭 아이돌을 꿈꾸지 않더라도 취미로 댄스를 배우거나 영상을 보며 따라 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댄스와는 담을 쌓은 몸치들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어요. 댄스 기본기나 포인트 안무 정도만 익혀놔도 댄스가 필요한 자리에서 주눅 들지는 않겠죠. 평소 춤과 가깝지 않았던 친구들도 새해에는 댄스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이수안 학생모델, 동행취재=맹서후(서울 중대초 4) 학생기자·유다현(경기도 위례중 1) 학생모델·정아인(경기도 위례초 6) 학생기자·진효원(인천 예송중 1) 학생모델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테이지631’ 이상근 강사에게 댄스 기본기와 포인트 안무를 배워봤다. 대형을 맞춰 세븐틴 ‘HIT’의 포인트 안무를 추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맹서후·정아인 학생기자·이상근 강사·유다현·진효원 학생모델.





“춤을 좋아하지만 잘 추지는 못해요. 제대로 춰본 적도 없고 한 번도 배워보지 않았어요.”(맹서후), “초등학생 때 2년 동안 현대무용을 배웠고 축제나 학예회 때 K팝이나 트로트 댄스 등을 춰본 적 있어요.”(유다현), “3학년 때부터 현대무용과 뮤지컬을 조금 배웠고 K팝은 방과 후 활동에서 방송 댄스를 춰본 경험이 있어 자신감은 있는데 낯선 사람들 앞에서 추는 건 부끄러워요.”(정아인), “평소에도 아이돌 춤이나 음악에 관심이 많아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공연도 하고 집에서도 취미로 연습해요. 학원에 다니며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죠.”(진효원)



본격적인 댄스 기본기와 포인트 안무를 배우기 전에 스트레칭하며 몸을 푼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댄스를 제대로 배워보기 위해 배윤정·전홍복 안무가가 함께 운영하는 야마앤핫칙스와 가수 토니안이 함께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아카데미 ‘스테이지631’을 찾았어요. 브랜뉴뮤직 연습생 안무트레이너였던 이상근 강사가 댄스 기본기와 포인트 안무를 알려주기로 했죠. 우선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습니다. 두 명씩 마주 앉아 서로 다리를 당겨주기도 했죠. “아악~”, “너무 고통스러워요~” 힘들다는 소리가 연신 나왔습니다. 고통의 시간이 끝나고 댄스의 기본기 중 하나인 보디 웨이브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관절을 움직이기 때문에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기본기인 웨이브는 꼭 마스터해야 합니다. “K팝 댄스를 살펴보면 웨이브 없는 안무가 없고, 특히 걸그룹은 노래 중간중간 계속 들어가요.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죠.” 웨이브를 하다 보면 춤추는 데 필요한 유연성도 좋아진다고 해요.



댄스의 기본기 중 하나인 보디 웨이브를 배우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어깨·가슴·배·골반·허벅지 순으로 자연스럽게 웨이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강사가 먼저 시범을 보였어요. 어깨·가슴·배·골반·허벅지 순으로 자연스럽게 웨이브 하는 모습이 흡사 몸에 뼈가 없는 게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였죠. 무릎은 살짝 구부린 상태로 가슴은 안쪽으로 말아주고 척추는 활처럼 구부정하게 만들면 됩니다. 무릎은 곧게 피면서 가슴을 앞으로 쭉 밀어주고 골반은 가슴 방향과 반대로 빠져야 합니다. 다음엔 앞쪽으로 밀어준 가슴을 들어 올려 줘야 하죠. 이때 골반은 최대한 고정하고요. 마지막으로 들어 올렸던 가슴을 아래쪽으로 눌러주는데, 이때 골반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면 됩니다. “해 본 적 있어요?” 이 강사의 질문에 유다현 학생모델이 처음이라고 답했죠. “오~ 잘하는데 한 번만 다시!” 어려워하는 맹서후 학생기자를 위해 집중 가르침도 이어졌죠. “천천히 가르쳐 줄게요. 시작!” 거울을 보며 자기의 동작을 점검해 보기도 하고, 도미노처럼 한 명씩 이어지게 웨이브를 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웨이브에 다들 힘들어했죠. “춤은 몸으로 하는 거죠. 몸은 계속 반복적으로 연습해줘야 완전히 익숙해져요. 한 번 됐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반복 연습해야 해요. 그래야 나중에 음악이 빨라도 쉽게 할 수 있고요. 오케이.”







인싸들이 춘다는 오나나춤도 배워봤어요. 게가 걷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크랩스텝이라고도 하죠. 오른발 뒷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고, 왼발 앞쪽을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며 정신없었습니다. 유다현 학생모델의 발동작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죠. “여기서 걸리죠. 다시 봐봐요.”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완벽한 스텝이 완성됐습니다. 10대들에게도 화제가 됐던 춤이라 다들 한번쯤 들어봤고 춰봤기에 비교적 쉽게 익혔죠. 바디 웨이브와 크랩을 하나의 동작으로 연결해 보며 기본기 강습은 마쳤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 소중걸스로 변신
다음으로 세븐틴이 지난해 여름 발매한 디지털 싱글 ‘HIT’의 포인트 안무를 익혀보기로 했어요. 이 강사가 시범을 보이자 순간 정적이 흘렀다가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할 수 있어요! 다시 봐요!” 무서운 반복학습이 시작됐습니다. 두 명씩 번갈아 춤추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추나 확인해볼 수도 있었죠. 언니 라인인 유다현·진효원 학생모델은 어느새 곧잘 따라 했습니다. 맹서후·정아인 학생기자 차례, 자신 없어 하는 동생 라인에게 이 강사가 춤은 자신감이라고 외쳤죠. 몇몇 동작을 버벅대기도 했지만 맹서후 학생기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지금 순서는 다 아는데 음악이 빠르죠. 근데 잘하고 있는 거예요. 처음 한 거잖아요. 처음 치고 잘하고 있어요. 복습하면 더 좋아질 거예요.” 선생님의 구령이 메아리처럼 끝나지 않았습니다.





















“원 투 쓰리 포, 원 앤 투 앤 쓰리 앤 포, 다시 시작!” ‘HIT’ 포인트 안무에 아까 배웠던 웨이브를 연결 동작으로 넣어서도 춰봤어요. 이제 한 명씩 춰보라는 소리에 다들 소리를 질렀죠. 눈치 싸움 끝에 언니들이 먼저 하기로 했어요. 진효원 학생모델이 자신감 있게 춰 보였죠. “다리를 뒤로 하는 부분만 잘하면 돼. 오케이, 다음.” 유다현 학생모델이 수줍지만 부드럽게 춤을 췄습니다. “자신감만 있으면 될 거 같아. 오케이.” 정아인·맹서후 학생기자까지 끝난 후에는 선생님 없이 네 명이 알아서 춤을 춰봤어요. 마지막으로 진짜 아이돌처럼 앞뒤로 대형을 맞춰 힘차게 춤을 췄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힘들었지만 재밌었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어요.



언니 라인인 유다현·진효원 학생모델과 동생 라인인 맹서후·정아인 학생기자로 두 팀씩 짝을 이뤄 세븐틴 ‘HIT’의 포인트 안무를 춰보고 있다.

















언니 라인인 유다현·진효원 학생모델과 동생 라인인 맹서후·정아인 학생기자로 두 팀씩 짝을 이뤄 세븐틴 ‘HIT’의 포인트 안무를 춰보고 있다.





이 강사가 춤을 처음 춰본 맹서후 학생기자에게 용기를 심어줬어요. “서후처럼 처음 배워도 몰라도 끝까지 하는 게 제일 잘하는 거예요. 잘한다고 대충 하는 것보다 못해도 끝까지 해주는 게 빨리 성장할 수 있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몸치인 친구들도 반복 연습을 통해 충분히 댄스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덧붙였죠. 또 정아인 학생기자는 아이돌처럼 예쁘게 추며 예쁜 표정을 지을 줄 알고, 유다현 학생모델은 춤의 선이 예뻤고, 진효원 학생모델은 힘이 좋아 춤출 때 파워가 있다고 얘기해줬습니다. 한 팀에 각자 잘하는 영역이 다르고, 스타일도 다양한 아이돌과 비슷했죠. 수업이 끝난 후에는 서로 다른 듯 닮아 보이는 모습이 소중걸스로 태어난 것만 같았어요.
























‘스테이지631’ 이상근 강사





























)



















배윤정 안무가 인터뷰
화려하고 수준 높은 안무와 뛰어난 퍼포먼스를 K팝의 매력으로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K팝의 인기에 안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인데요. 그중에서도 걸그룹의 중독적인 포인트 안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 카라 ‘미스터’의 엉덩이춤, 티아라 ‘보핍보핍’ 고양이춤, EXID ‘위아래’의 골반춤 등을 만든 배윤정 안무가죠. 소중 친구들에겐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댄스 트레이너로 익숙할 거예요. ‘스테이지631’의 원장으로 취임해 아카데미 운영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윤정 안무가를 만났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걸그룹 포인트 안무의 대명사,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댄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배윤정 안무가를 만나 궁금증을 해결했다. 왼쪽부터 맹서후·정아인 학생기자·배윤정 안무가·유다현·진효원 학생모델.








‘스테이지631’의 원장으로 취임해 아카데미 운영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윤정 안무가.





다현 K팝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안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 것 같아요.
sns로 연락도 많이 오고, 해외 워크샵을 가서 춤을 알려 주면 다양한 나라 친구들이 와서 K팝을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며, 울기까지 해요.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안무가인 저에게도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감동을 받고 이런걸 보면 K팝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구나 알겠더라고요.

아인 어릴 때부터 꿈이 안무가였나요.
안무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어렸을 적부터 춤을 좋아했어요. 춤이 좋아서 춤을 추다 보니까 댄서라는 직업을 가지게 됐고 즐겁게 댄서를 하다 보니까 안무를 짤 기회가 왔죠. 안무를 열심히 짜다 보니까 미디어에 노출되고 이렇게 여러분과 인터뷰도 할 수 있게 됐죠. ‘나는 안무가가 될 거야’, ‘성공할 거야’ 했던 적은 없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걸그룹 포인트 안무의 대명사,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댄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배윤정 안무가를 만나 궁금증을 해결했다.





서후 안무 의뢰를 받으면 어떤 식으로 작업하나요.
안무팀 야마앤핫칙스는 남자 댄스팀 ‘야마’의 전홍복 단장과 여자 댄스팀 ‘핫칙스’의 제가 의기투합해 만들었어요. 둘이서 같이 작업하는데 남자가 봤을 때 여자가 추면 예뻐 보이는 모습이 따로 있을 거고, 여자가 봤을 때 예뻐 보이는 모습이 따로 있잖아요. 그런 거를 서로 공유하며 안무를 짜요. 정해진 시간 안에 무조건 안무를 완성해야 해요. 그게 힘든 점인데 우선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듣고, 콘셉트를 먼저 짠 다음에 세부 안무를 짜는데 포인트 안무를 꼭 하나씩 넣으려고 하는 편이죠.

효원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나요.
거창한 데서 나오는 건 아니고 거의 실생활에서 많이 얻는 거 같아요. 제가 만든 포인트 안무를 보면 굉장히 단순하고 쉬워요. 시건방춤은 골반 스트레칭을 하다가 만든 거고, 보핍보핍춤은 까딱까딱 하는 고양이 인형 보고 만들었죠. 아이디어를 잘 뽑아내는 것도 능력이긴 해요.

서후 안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수들이 무대에서 할 수 있는 안무를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가수들이 했을 때 멋있고 예쁘게 보이는 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죠. 내가 췄을 때 멋있기보다 그들이 했을 때 예쁘고 잘 춰 보이는 안무 위주로 짜고, 아까 얘기했듯이 기억에 남는 포인트를 하나 정도 꼭 만들도록 노력하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한 곡의 무대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 안무가 있는 안무가 있고, 안 남는 안무가 있잖아요. 무대가 끝나고 아까 그 춤 되게 재미있더라, 따라 하고 싶더라 그런 생각이 드는 안무를 만들려고 하죠.



‘스테이지631’의 원장으로 취임해 아카데미 운영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윤정 안무가.





효원 사람들은 지금의 성공한 모습만 잘 알고 있는데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항상 주위 후배들이나 가수들한테 하는 이야기가 버티면 이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저는 잘 버텼죠.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 남들이 힘들다고 다 그만둘 때 잘 버텨셔 지금까지 여기 있는 거 같아요.

아인 ‘프로듀스101’의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데 현실적인 조언도 많이 하고 무섭게 가르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아카데미 다니는 친구들은 시간 여유를 두고 차근차근 몇 년간 해야 하니까 닦달하지 않아요. 근데 아이돌들은 대부분 한 달 안에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되고, 다음 달에 뭘 해야 돼요. ‘프로듀스101’ 안에서도 미션을 일주일 안에 다 완성해야 하니까 짧은 시간 안에 뭔가를 완성하려면 정말 무섭게 하지 않으면 집중을 잘 못해요. 그리고 100명이 넘는 친구들한테 제가 기에서 눌리면 컨트롤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죠.

다현 미디어에 노출된 모습만 보고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무나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도 나도 다 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근데 전쟁터예요. 웬만한 실력과 매력을 가지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거죠. 물론 도전하는 건 응원하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자신을 제일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안 되는 이유를 남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 친구들이 있어요. 근데 거기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상처를 받죠. 근데 제 입장에서 얘기를 해주는 게 맞는 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 안 해주자니 또 답답하고 되게 어려웠던 적도 많아요. 근데 진짜 너무 답답하고 모르는 거 같으면 현실적인 말을 해주기는 해요. 근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내가 '안 될 거야' 했는데 그 친구가 잘될 수도 있는 거고, '너는 무조건 잘될 거 같아' 그랬는데 안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굳이 된다 안 된다 함부로 언급을 안 하고 싶더라고요. 꿈을 향해 가는 걸 방해하고 싶진 않아요.



‘스테이지631’의 원장으로 취임해 아카데미 운영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윤정 안무가.





효원 원장으로 취임한 ‘스테이지631’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이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고, 오디션은 어디서 보는지 생각보다 잘 모르더라고요. 좋은 시스템을 알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기회도 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그렇다고 꼭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에요. 실력이 좋아야 되는 부담스러운 곳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그런 곳은 아니고 남녀노소 누구나 춤과 노래를 배울 수 있는 편안한 공간, 놀이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잘하는 친구들도 더 많은 걸 배우려고 오겠지만 대부분 춤이랑 노래를 못하는 친구들이 배우러 오는 곳이에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 춤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와서 놀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인 안무가님께 직접 배울 기회도 있나요.
워크샵 개념으로 특강을 가끔 해요. 제가 여기서 수업을 하게 되면 저한테만 다 배우려고 몰려들어서 학원이 체계가 안 잡혀요. 저와 같이 활동했던 선생님들, 정말 잘하고 유능한 선생님들을 모셔다가 체계적으로 하고 있죠. 원장이니까 매번 왔다 갔다 하며 잘 가르치고 있나 학생들이 잘 배우고 있나 체크합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배윤정 안무가와 기념 셀카를 찍은 정아인 학생기자.








인터뷰를 끝내고 배윤정 안무가와 기념 셀카를 찍은 진효원 학생모델.





다현 댄서나 아이돌을 꿈꾸지 않아도 취미로 춤을 배우는 친구들이 많은데 춤을 배워서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춤을 배우면 성격 개선에 되게 좋은 거 같아요. 소극적인 친구들의 부모님이 보내시더라고요. 춤을 배우고 노래를 배워서 뭘 되라는 게 아니라 기분 좋게 취미생활을 하라는 거죠. 스트레스를 풀고 가는 경우도 있고, 운동으로 오는 친구들도 있죠. 하나의 취미생활로 잘 자리 잡은 거 같아요.

서후 어떻게 하면 춤을 잘 출 수 있는지 궁금해요.
본인이 즐거워서 연습을 많이 해야 늘어요. 하기 싫은데 억지로 와서 배우면 공부랑 똑같아요. 내가 기분 좋고 배우는 게 재미있어야 많이 늘거든요.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면 절대 안 늘어요.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즐겨야 됩니다.

효원 2020년 새해가 밝았는데 앞으로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요.
계획이나 꿈을 가지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냥 항상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댄스팀이나 학원, 여러 일들이 힘들지 않게만 꾸준히 유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더 내려가지 않고 올라갈 일만 있었으면 좋을 것 같고요.

이수안 학생모델의 댄스 체험기
취미로 댄스 동아리나 댄스 학원을 다니고, 친구들과 축제 무대에서 춤추는 등 춤을 접하지 않은 학생을 찾는 게 더 힘든 시대입니다. 춤의 어떤 점이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걸까요. 호기심으로 댄스 학원을 찾은 뒤 춤에 푹 빠진 이수안 학생모델의 경험기를 소개합니다.

이수안 학생모델

“원래도 흥이 많은 편이었지만 춤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방송 댄스를 수강하면서 조금씩 K팝과 친숙해졌는데 우연한 기회에 EBS ‘줌바키즈’ 프로그램을 촬영하게 됐죠. 생각보다 많은 초등학생들이 전문적으로 춤을 배운다는 것을 알게 됐고 촬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댄스 학원에 등록했어요. ‘스테이지631’의 취미반에서 일요일마다 2시간씩 K팝을 배웠죠. 무척 신났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러다가 좀 더 전문적인 정규반 수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춤을 배운지 석 달 정도 지났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정곡인 K팝 2곡을 연습했고, 다행히 안정권으로 합격해서 정규반을 다니게 되었죠.

이수안 학생모델

정규반은 주 1회 3시간씩 다양한 춤을 배우는 과정으로, K팝 외에 그동안 추지 않았던 걸스힙합·코레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울 수 있었어요. 춤을 잘 추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기에 좀 욕심이 나서 개인 레슨도 함께 받았죠. K팝과 동시에 창작안무까지 배우면서 실력이 부쩍 늘었어요. 중간중간 기획사 오디션에 참가했던 것도 꽤 동기 부여가 됐죠. 1차 합격 후 2차까지 갔던 적도 2번 있었는데 그러면서 춤에 대한 자신감이 늘었던 것 같아요. 정규반 친구들과는 지난해 가을 난생 처음으로 원주에서 열리는 댄스 페스티벌 대회에 참가해 2등(상금 150만원)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어요. 나 혼자면 생각지도 못할 일을 단체다 보니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댄스를 배우면서 일단 자신감이 생겼어요. 수줍어하거나 주저하는 일이 전보다 줄어들었죠. 원래는 이수안 하면 모범생, 피겨스케이트 타는 아이, 동요를 부르는 아이 정도로 불렸는데 이젠 음악이 나오면 주저하지 않고 춤추게 되었고, 어떤 종류의 음악이 나와도 박자에 맞춰 제 나름의 안무를 출 수 있게 되었어요. 수학여행을 가서도 주저하지 않고 앞에 나가 춤출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게 가장 큰 수확이죠.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우다 보니 조금씩 ‘안무’라는 거 자체에 매력을 느꼈는데 내가 동작을 짜고, 동선을 짜고 하는 과정들이 재밌었죠. 배윤정 원장님의 직업인 안무가를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꼭 아이돌이나 가수가 되지 않아도 춤을 춘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나를 표현하는 데 자신감이 생기다 보니 학교생활도 학원생활도 덩달아 활기차고 자신감이 생겼죠. 내 주장을 펼치는 데 주저하지 않게 된 것도 어느 정도 댄스를 배운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수안(서울 사대부초 5) 학생모델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배윤정 안무가님이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기자로서 취재할 수 있다니 잠도 설칠 정도였답니다. 댄스는 한 번도 배워보지 않았는데, 직접 배우니 영상을 보면서 따라 했던 건 그냥 움직이는 거였어요. 준비운동부터 제대로 된 동작이 나올 때까지 너무너무 힘들었죠. 배운 안무를 가족 앞에서 뽐냈는데 진짜 멋지다고 박수를 많이 받았답니다. 배윤정 안무가님도 처음에 꿈이 안무가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저도 다양한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맹서후(서울 중대초 4) 학생기자

춤을 그리 잘 추는 것도 아니어서 제일 뒤처지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배워서 따라 하기도 쉬웠어요. 하지만 역시 춤이 어렵고 고퀄리티로 소문난 세븐틴의 안무를 따라 하기는 쉽지만은 않았죠. 배윤정 안무가가 춤추는 영상을 인터넷에서 봤는데 박수가 절로 나오는 실력이었죠. 비결이 궁금하기도 했어요. 인터뷰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춤을 잘 춰서 안무가가 된 것이 아니라 춤을 좋아했고 끝까지 버텨서 안무가가 된 것 같다는 부분이었어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은 시간이었죠. 유다현(경기도 위례중 1) 학생모델

스튜디오에 들어가니 제가 꼭 아이돌 연습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죠. 연습한 지 2시간 정도 된 것 같았는데 겨우 12초밖에 되지 않은 것을 보며 믿기지 않았죠. 화려한 아이돌의 무대 뒤 피나는 노력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독설로 유명한 배윤정 안무가님을 만난다니 솔직히 많이 떨렸어요. 그런데 인터뷰 내내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바쁘신데 잘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안무가님의 독설 속에는 험난한 아이돌의 세계에서 승리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많이 감동받았습니다. 아이돌과 춤에 관심이 믾았는데 유명 안무가를 취재한다는 게 참 설렜죠. 소중 학생기자로서의 자부심이 생기는 즐거운 취재였어요. 정아인(경기도 위례초 6) 학생기자

평소 파워 있는 남자 아이돌의 춤을 많이 추는데 힘든 일이나 쌓인 스트레스가 한 번에 풀리는 거 같고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춤과 음악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세븐틴 ‘HIT’의 앞부분을 지도받았는데 처음에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막상 노래에 맞춰서 계속 연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춤이 이어져서 스스로도 놀랍고 뿌듯했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혼자서 연습하는 것보다 전문가 지도를 받아 더 디테일하게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어요. 배윤정 안무가를 인터뷰하면서 꿈을 향해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면 각자 이루고자 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는 교훈도 얻었죠. 진효원(인천 예송중 1) 학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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