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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이 필요한 은퇴자금은 특별히 관리해야

은퇴자금 인출 시기와 시장 리스크

은퇴 시기에 맞춘 포트폴리오 운용
기대 수익과 실제 결과물 다를 수 있어
리스크 관리 가능한 투자 플랫폼 활용
자산운용 할 수 있는 전문가 활용 고려


증시가 늘 등락하고 변동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또 그로 인해 언제든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알고 있다. 그래서 증시에 투자할 때 전통적 조언은 시장의 중단기 조정을 신경 쓰지 말고 버티라는 것이다. 이 같은 조언은 대체로 틀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여 년간에 대해서는 예외지만 시장의 조정을 넘어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무난한 조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자금인출 시기 = 자금축적과 자금인출 시기의 포트폴리오 운용은 전혀 다른 성격이다. 자금인출 시기의 손실은 장기간 버텨낼 수 있는 자금축적 시기와는 달리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부정적일 수 있다. 은퇴시기에 따른 포트폴리오 운용 결과는 많은 경우 통제가 힘들다.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요즘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 경우 인출시기에 따른 영향을 예로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은퇴자금 1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인출시기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운용 결과를 보자.



뱅가드 인덱스 펀드의 실제 성적을 토대로 4% 인출률을 전제로 할 경우, 1990년부터 1999년까지의 10년과 2000년부터 2009년까지의 10년을 대비해보면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하다. 어느 10년 단위를 비교하는가에 따라 실제 숫자적 결과는 다양할 수 있지만 자금 인출 시기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예로 보는 것이다.

90년부터 99년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다. 4%씩 매년 꾸준히 인출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후 포트폴리오 자산은 오히려 4배가량 불어났다. 이 기간 연평균 수익률은 17.5%. 증시투자의 성공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00년부터 2009년까지의 다음 10년은 사뭇 다르다. 10년째 남은 잔액은 원금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이 기간 연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64%였다.

데이터의 이해 = 첫 10년의 예는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80년대와 90년대의 증시 성적은 여전히 많은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포트폴리오의 예상 성적을 과잉 낙관하게 하는 재료가 된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자금인출이 결부돼 있을 때의 수익률에 대한 접근은 그렇지 않을 때와 현저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수익이 발생하는 순서에 따라 이른바 연평균 수익률과 실제 포트폴리오의 결과물은 기대치와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무도 자신의 은퇴시기와 증시의 수익 패턴을 맞춰서 실행할 수 없다. 가장 좋은 증시의 수익 패턴이 내 은퇴시기와 맞춰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이들의 통제 바깥의 일이다. 내 은퇴시기가 어떤 증시의 수익 패턴과 만났는지는 나중에 결과로만 알 뿐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인출이 필요한 은퇴자금은 특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물론 너무 재산이 많고, 다양한 수입원이 있다면 신경쓰지 않아도 무방할 수 있다. 그러나 401(k)와 IRA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자신의 은퇴자금 관리의 방향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 결과적으로 언젠가 사용할 은퇴자금이라면 가능한 변수를 제거하거나, 변수의 확률을 낮출 수 있는 포트폴리오 운용전략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변수를 제거하거나 그 확률을 낮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저축성 생명보험을 활용할 수도 있고 연금을 활용할 수도 있다. 그외 투자를 하더라도 시장 리스크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자산운용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은퇴자산 전부를 안전자산 위주로만 운용하라는 뜻은 아니다. 위의 예에서처럼 인덱스 펀드 하나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어차피 어느 정도의 분산은 누구나 할 것이지만 해당 분산이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는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은퇴시기가 다가오고, 그동안 모은 자금은 인출해 써야하는 시기가 다가온다면 이는 더욱 중요해진다. 손실이 인출과 만날 때 포트폴리오 운용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플랜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명보험은 훌라이프, 유니버설 라이프,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 투자성 유니버설 라이프 등 모든 저축성 생명보험이 있다. 이 중 어떤 유형이 내게 적절할지는 개별 상황과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연금 역시 투자성 연금이 있고, 고정이자형, 지수형 연금 등이 있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일수록 직접적인 증시투자 방식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직접 증시에 투자하는 방식을 원할 경우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투자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장환경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전술투자 자산운용이 가능한 투자자문사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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