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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본사 "실체 아닌 허상이 주택가격 높인다"

알링턴 카운티 올연말 17% 상승 예상

아마존 제2본사 유치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현상이 실체가 아닌 기대효과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는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의 지난 4월 중간주택판매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11% 상승한데 이어 5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인기가 높은 짚코드 지역은 리스팅 매물이 고갈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주택 구입 후 곧바로 렌트용 주택으로 전환하는 일이 잦다.

조지 메이슨 대학 지역분석학센터의 테리 클로우어 소장은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그나마 적은 매물을 높고 경쟁을 별이면서 주택가격을 높여놓고 있다”며 “이 지역의 현재 주택가격을 버블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매우 특수한 시장상황을 반영하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알링턴 뿐만 아니라 시장규모가 매우 큰 페어팩스 카운티 등 인근 지역으로 이같은 현상이 옮아가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 지난 5월 페어팩스 카운티 평균주택매매가격이 전년동월대비 6%나 상승했다.



알렉산드리아는 7%가 상승했는데, 아마존 제2본사에서 동심원상의 반경 거리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률이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작년 11월 제2본사 유치 발표와 함께 이같은 주택가격 상승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기에 진정시키지 않는다면 시애틀과 같은 사태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애틀과 근교 킹 카운티는 주택 가격 급등으로 공립학교 노숙자 학생이 4300명으로 급증하자 지난 2015년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아마존은 워싱턴 지역 주택사정 등을 감안해 고용인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나, 현재까지 고작 500명 안팎의 아마존 제2본사 직원 모집광고가 나온 상황에서 두자리숫자를 넘나드는 주택가격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재난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클로우어 소장은 북버지니아부동산중개인연합회(NVAR)의 데이터를 토대로, 오는 12월 알링턴 카운티 중간주택매매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12월은 이미 아마존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에 실제 체감하는 가격상승폭은 상당할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 시티의 저스틴 윌슨 시장(민주)은 “현재의 시장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며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해 현재 주민들의 소득과 어울리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 등 문제의 심각성을 솔직하게 시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알링턴 카운티의 크리스티안 도르세이 수퍼바이저위원장(민주)은 “알링턴 카운티는 이미 2000년대 초반 두자릿수 이상 주택 가격이 상승했던 시기가 4년 이상이었기 때문에, 셀러들의 기대효과가 최근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셀러들이 주택리스팅을 계속 미뤄오긴 했으나 압박이 강하기 때문에 결국 리스팅이 증가하고 주택가격이 안정될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내놓고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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