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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2021년 경기 및 시장전망…하반기에 서비스업 약진할 듯

'전술 투자전략' 더욱 유효 시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내년도 시장전망 보고서들이 나온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다른 때와 비교해 좀 더 복잡해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2021년 경기는 상당히 많은 변수와 맞물려 있다. 코로나 환경의 개선 여부를 필두로 경기부양책, 통화정책, 공중보건책, 백신 개발 진전 정도가 주된 영향을 줄 요인들로 꼽힌다. 그리고 이들에 따라 소비자와 기업의 경기 신뢰도가 달라질 수 있다. 경기 현황과 미래에 대해 인식된 신뢰지수는 각종 정책과 경기에 다시 반사될 것이다. 이런 복잡한 환경 속에서 시작하게 될 2021년 경기와 시장의 모습은 어떨까. 또 그와 연결된 내 투자 포트폴리오의 모양은 어떻해야 할까.

▶현재 상황 = 아직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회복은 바이러스 확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고 관리하는가에 결정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관리해왔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대다수 선진국과 신흥시장은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곧바로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록 ‘락다운(lock-down)’이 아니더라도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하면 그 자체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팬데믹의 영향은 제조업 분야보다 서비스 분야에서 더 두드러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기감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백신이 대량 공급되기 전까지는 이런 산업간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관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비드 환경에서의 이번 경기 및 시장회복은 효과적인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글로벌 각국이 저마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했고, 결과적으로 몇몇 나라들은 기대 이상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각국의 주요 중앙은행도 적극적인 완화정책으로 경제를 위한 긴급수혈로 발 빠르게 대처했다. 이런 현재 상황은 내년을 전망하는 데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 이대로 = 어떻게 전개될지 불투명한 변수가 많은 환경이기 때문에 먼저 섣부른 예단은 현명하지 않다.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고 그에 따른 자산운용 전략을 생각해보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다.

먼저 지금과 같은 회복 기조가 지속한다는 가정이다. 비록 지역별로 차이가 날 수 있고 속도가 느려진다고 해도 충분히 현실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 코비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심했지만, 현재는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재확산이 없다면 중국의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쪽은 부분적인 ‘락다운’으로 인해 경제활동의 완전 재개는 당장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 백신이 대량 보급된다면 하반기 경제와 시장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때는 제조업에 비해 회복세가 더뎠던 서비스 산업이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중 백신의 대량 보급이 가능해진다면 2021년은 훨씬 양호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 전반의 회복세가 빠르게 진전될 것이고 중국이 이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이 받쳐준다면 경기회복과 시장 상승은 더 힘을 받게 될 것이다. 이른바 ‘브이(V)’ 자 형 회복이 완성되어가는 시나리오인 셈이다.

반면 바이러스의 2차, 3차 확산이 반복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각국의 ‘락다운’이 재개될 것이고 경기부양책과 통화정책도 너무 늦거나 부족해 회복세를 지속할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현재로썬 이런 세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할 것이다.

▶투자는 어떻게? = 언급한 서로 다른 상황들은 자산운용에서도 반영되어야 한다. 기존의 회복세가 꾸준히 지속할 경우 점차 순환주와 가치주, 스몰/미드캡 종목들이 유리한 환경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 약세와 리스크(risk) 선호 분위기는 신흥시장의 회복세에 가속을 붙일 것이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 유럽 등의 경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리스크 자산이 선호되는 보다 빠른 회복세가 현실화된다면 주식자산이 채권자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게 될 것이다. 기존의 회복세가 서서히 진전될 경우와 마찬가지로 경기순환 종목과 가치주, 스몰/미드캡 종목이 약진할 것이다. 코로나 리스크에 더 노출된 신흥시장의 주식자산도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백신 개발이 현재 예상하는 타임라인보다 지체될 경우 주식자산과 같은 리스크 자산은 채권자산보다 불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자산 투자는 방어적 산업과 변동성이 낮은 블루칩 위주가 바람직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연방 국채나 만기가 긴 채권자산이 유리할 것이다. 또 달러 역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새해 경기 및 시장전망은 다양한 변수들의 상호작용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의 투자운용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복합적 이해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술 투자전략’이 더욱 유효한 시기인 셈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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