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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부동산 투자자 시골까지 '주택 사냥'

올 캐시에, 집도 안봐
임대 수익 짭짤 인기

단독 주택 가격 상승과 더불어 렌트비도 오르면서 부동산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문제는 자본력을 갖춘 투자자와의 경쟁에서 일반 바이어가 집을 살 확률이 더 적어졌다는 것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일반 바이어에 월등히 앞서는 자본력을 내세운 투자자들이 교외 작은 마을의 주택 사냥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모기지 없이 현금으로 집을 사는 올 캐시(all-cash)로 오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가 최근 교외 작은 마을 주택 구매에 열을 올리면서 로컬 바이어와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투자자의 주택 거래 비중은 20%나 된다.

투자자들이 교외의 작은 마을 주택을 매입하는 이유는 대도시보다 저렴한 집값과 낮은 재산세와 양도소득 세율 때문이다. 특히 렌트비 수익도 대도시와 비교해서 더 짭짤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로 인해서, 로컬 바이어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내세운 투자자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올 캐시 오퍼에다 인스펙션을 요구하지 않고 심지어 주택을 둘러보지도 않고 매물로 나오는 즉시 바로 채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작은 마을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대도시의 주택을 앞서는 것도 투자자를 끄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올 1월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의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4%였다. 그러나 테네시 주의 내슈빌로부터 150마일 떨어진 마틴 지역의 집값은 무려 159%나 급등했다.

이 때문에 소규모 마을의 로컬 바이어들은 매물이 나오면 구매까지 결정을 서둘러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노 인스펙션’ 옵션을 제시하거나 셀러에게 주택 수리를 요청하지 않는 바이어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는 “그렇지 않아도 주택 매물 부족으로 오퍼 경쟁이 치열한데 투자자까지 매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일반 바이어들의 주택 장만 기회는 더 희박해졌다”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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